[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합병(M&A) 추진을 앞두고 보유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물류센터와 호텔을 처분한 데 이어 핵심 자산 매각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비핵심 자산 정리와 현금 회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펀드 만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엑시트와 인수·합병(M&A)을 앞둔 몸값 제고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아레나스영종 물류센터와 서대문 신라스테이 매각을 완료했다. 이어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과 아레나스 양지 매각 절차에도 착수하며 하반기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3월 인천 영종도 아레나스영종 물류센터를 약 4320억원에 매각했다. 아레나스 영종은 인천 중구 운북동에 위치한 항공물류센터로, 지상 6층 규모로 연면적은 18만6095㎡ 규모다. 해당 자산은 2021년 이지스 계열 펀드가 약 2500억원 수준에 인수한 자산으로, 5년 만에 매각을 통해 차익 실현에 성공했다.
같은 시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신라스테이도 약 1460억원 안팎에 처분했다. 코로나19 이후 호텔 업황 회복과 투자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각을 성사시키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용인시 처인구 물류센터 아레나스 양지 역시 매물로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JLL코리아와 세빌스코리아 컨소시엄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내달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레나스 양지는 연면적 34만5348㎡,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최대어급 물류센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하반기 딜클로징을 목표로 태평로빌딩 매각도 추진 중이다. 최근 공개된 주주서한에는 태평로빌딩 매각 자문사 선정 절차를 개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내 매각 완료와 함께 매각 차익을 제15기 이후 배당 재원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태평로빌딩의 장부가치는 4564억원 규모다.
태평로빌딩 매각 작업은 최근 최대주주가 바뀐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배당 수익 기대감에 장내 매수를 확대해 지분율이 9.73%에서 12.29%로 올라섰다.
동시에 이지스자산운용은 7만주 가량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0.9%포인트 내린 11.34%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장내매수 이후 추가 지분을 확보하지 않은 만큼 리츠 지배력보다 자산 회수와 현금화에 무게를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자산 매각은 펀드 만기 대응과 M&A 전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힐하우스캐피탈과 지분 매각을 포함한 경영권 거래를 추진해 왔다. 통상 운용사 매각 과정에서는 보유 자산을 정리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성과를 가시화할수록 기업가치 산정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운용자산(AUM) 규모보다 실제 투자 회수 능력과 수익 창출 역량이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차입금 만기 도래 등 롤오버 일정에 따라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밸류플러스리츠의 경우 장내매수를 통한 일반적인 최대주주 변경 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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