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매각을 공식화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뤄왔던 매각 작업을 재개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거래를 마무리하고 매각 차익을 향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보유 중인 태평로빌딩 매각에 나섰다. 지난달 매각자문사 선정에 나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8일 발송한 주주서한을 통해 태평로빌딩 매각 계획을 공개했다. 주주서한에는 올해 하반기 내 매각을 완료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내년(제15기) 이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태평로빌딩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 자산이다. 삼성생명, CJ대한통운, 중국공상은행(ICBC) 등 우량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해왔다.
이번 매각 움직임은 차입금 만기 도래에 앞선 엑시트 시도로 풀이된다. 태평로빌딩에 투입된 차입금은 내년 1월 14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서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이 채권의 조달금리가 기존 대비 상승할 가능성을 공시한 바 있다.
차입금별 연 이자율은 트랜치A(1778억원) 2.80%, 트랜치B(151억원) 5.5%이며 선순위 한도 188억원 가운데 144억원이 연 3.0% 이자율로 인출돼 있는 상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1월 이지스97호펀드를 설립해 태평로빌딩을 2300억원에 최초 매입했다. 이후 2020년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1132억원을 투입하며 이지스97호펀드의 지분 99.9%를 확보했다. 당시 담보인정비율(LTV) 65%를 적용해 1929억원을 차입했다.
이어 2024년 4월 우선주 900억원을 모집해 298억원을 회수했고, 나머지 602억원은 특별배당과 향후 배당 재원으로 사용했다. 현재 태평로빌딩의 감정평가액은 4564억원 규모다. 투입된 차입금은 2043억원이며, LTV 41.6% 수준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3년부터 준비해 온 미래공간 및 테크컨버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네이버, 삼우건축 등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자산 가치를 높여왔다"며 "올해 하반기 내 매각 완료와 제15기 이후 배당 재원 반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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