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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젬백스 신임 회장 취임 "시장 신뢰 다시 세울 것"
김진호 기자
2026-06-17 17:50:00
'팀 남경필' 체제, 투자자 소통 강조…GV1001 적응증 3종 상업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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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젬백스앤카엘 신임 회장 프로필.(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신경 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젬백스앤카엘(젬백스)이 ‘팀 남경필’ 체재로 개편됐다. 17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젬백스 남경필 회장 취임식 및 비전선포식’에서 김상재 전 회장이 연구소장으로 물러나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신임 회장으로 등판했다.


젬백스는 남 신임 회장이 가진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회사 사업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얻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남 신임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시장 신뢰를 쌓고, 주력 연구 자산인 ‘GV1001’ 의 상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바이오 경험 부족?…‘팀 남경필’로 돌파 가능”


젬백스는 1998년 대전에서 환경연구소로 출발해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28년 업력의 기업이다. 환경오염제어 사업을 운영한 ‘카엘’이 2008년 노르웨이 젬백스를 인수하면서 회사의 명칭이 젬백스앤카엘이 됐으며 흔히 젬백스란 약칭으로 업계에서 불리고 있다.


특히 젬백스의 환경오염제어사업부는 화학(케미컬) 필터의 국산화를 완수했다.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해당 필터 점유율이 각각 58%와 60%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케미컬 필터를 포함한 환경오염제어사업부 매출은 2024년 627억원, 2025년에는 706억원로 증가하는 추세다.


젬백스는 환경오염제어사업부에서 거둔 탄탄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바이오사업부에서 진행하는 희귀 퇴행성 질환 분야 신약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회사의 계열사로 있는 삼성제약으로부터 2015년 기술도입한 'GV1001'에 대해 진핵성핵상마비(PSP)와 알츠하이머, 극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 적응증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젬백스의 연혁과 남 신임 회장의 이력은 상당한 거리가 있다. 그는 1998년부터 2014년까지 국회의원을, 이후 2018년까지 경기도지사로 정계에 발을 깊숙이 담갔던 인물이다. 정계 은퇴 이후에는 스타트업으로 눈을 돌렸다. 2019년 건강 관리 서비스 기업 ‘빅케어’를 직접 설립해 운영했고, 2024년에는 현재 젬백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포니링크’의 대표를 지냈다.


남 신임 회장은 “바이오를 잘 모르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모든 임직원을 비롯해 ‘팀 남경필’로 뭉쳐 극복해 나가겠다”고 일갈했다. 맨파워 기반 소통과 협업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의미다.


그가 언급한 ‘팀 남경필’의 주요 구성원에는 ▲법률 및 경영을 총괄하는 이석준 젬백스 대표 ▲ PSP 적응증 관련 중개 임상연구를 책임지는 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통계 전문가인 문형식 CSO(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제학부 교수) ▲GV1001의 신규적응증인 루게릭병 기초 연구를 담당하는 류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정성택 삼성제약 대표 및 차두원 포니링크 대표 등이 포함됐다.


남 신임 회장은 “취임후 첫 결재 사안으로 김상재 전 회장을 연구소장으로 발령냈다”며 “대주주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받는 계약도 체결한 만큼, 책임경영을 수행하면서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등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남경필 젬백스앤카엘(젬백스) 신임 회장, 차두원 포니링크 대표, 정성택 삼성제약 대표, 황정일 포니링크 대표, 김기호 및 이석준 젬백스 대표..jpg
왼쪽부터 남경필 젬백스앤카엘(젬백스) 신임 회장, 차두원 포니링크 대표, 정성택 삼성제약 대표, 황정일 포니링크 대표, 김기호 및 이석준 젬백스 대표. 남 신임 회장이 ‘’팀 남경필'의 구성원으로 여러 인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진호 기자)

◆GV1001, PSP 시장 진출 촉각…적응증 확장 전략 박차


남 신임 회장의 첫 목표는 단연 선도 신약 후보물질인 GV1001의 PSP 시장 진출이다. 연내 이와 관련한 조건부 품목허가 결론이 도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적으로 시판 허가를 획득한 다음, 출시 이후 3상 임상 데이터 도출해 효능을 재차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석준 대표에 따르면 PSP는 뇌 속 깊이 있는 기저핵이나 중뇌 등에서 신경세포가 소실돼 보행 및 안구 운동 장애가 두드러지는 질환이다. 국내에 2700여명, 세계적으로 약 40만명의 PSP 환자가 존재하지만 승인된 치료제는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젬백스가 GV1001의 PSP 관련 임상 2a상 연장시험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회사는 해당 약물의 저용량(0.56㎎) 투약군과 고용량(1.12㎎) 투약군, 대조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눠 24주간 선행 임상을 수행했다. 이후 48주에 걸친 연장시험은 약물 투약을 원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군 없이 고용량을 투약했다.


문형식 CSO는 “저용량 그룹에서 안전성은 물론 지표상 PSP 악화 속도 개선 등 GV1001의 유의미한 효능이 확인됐다”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신임 회장은 “내부 현금 창출원 활용 및 증자 등 자금을 동원해 PSP 시장에 진입하고 루게릭병 등 남은 질환으로 확장하는 작업까지 완수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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