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금호타이어의 지배주주인 중국 더블스타그룹이 지분 매각 제한에서 벗어났음에도 금호타이어를 시장에 매각하기보다는 그룹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간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칭다오더블스타의 수익성 개선과 사업 시너지 창출을 뒷받침할 핵심 자산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더블스타그룹은 2018년 6463억원(주당 5000원)을 투입해 금호타이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분 45%를 확보했다. 당시 채권단은 경영 안정성을 위해 더블스타 측(SPC·싱웨이코리아)의 지분 매각을 제한했다. 2023년 7월에는 해당 제한을 2025년까지 2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최근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마무리했다. 그동안 그룹은 금호타이어와 상장사 칭다오더블스타를 각각 지배하는 구조를 유지해 왔으나, 중국 정부가 동일 업종 상장사에 대한 수평적 지배 구조를 제한함에 따라 칭다오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 싱웨이코리아의 최대주주 '칭다오 싱웨이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해당 거래는 지난 2월 선전증권거래소의 인수합병·구조조정 심사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3월에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최종 승인을 받아 자산 이전과 지분 이전 절차가 완료됐다.
이번 변화로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는 변함없이 싱웨이코리아를 유지된다.
지분 매각 제한이 풀린 가운데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더블스타그룹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가능성에 쏠려 있다. 채권단 역시 2024년 7월부터 지분 처분 제한이 해제된 이후 블록딜(시간외매매), 장내매도 등을 통해 보유 주식을 꾸준히 처분했다.
그러나 정작 더블스타그룹이 금호타이어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칭다오더블스타는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이번 거래는 중국 타이어 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중국종목) 상장사가 해외 상장사를 대상으로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지배주주인 더블스타그룹이 동종업종 경쟁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상장사 및 소액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뿐 아니라 상호보완, 자원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승용차용 타이어 분야 경쟁력을 발휘하고 세계 일류 기업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칭다오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단순 투자자산이 아닌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칭다오더블스타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4억1338만위안(약 924억원), 3억6786만위안(823억원)의 순손실(지배주주 귀속 기준)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
칭다오더블스타와의 사업 협력과 관련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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