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벤처캐피탈(VC) 업계 1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코리아IT펀드(KIF) AI반도체 부문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빅무브벤처스와 함께 관련 부문 위탁운용사(GP)에 선정됐지만 8개월이 지나도록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지 못해서다.
16일 VC 업계에 따르면 KIF는 AI반도체 분야에 선정된 운용사에 100억원을 출자하며 운용사는 이를 바탕으로 최소 200억원 규모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한투파·빅무브 컨소시엄은 선정 당시 최소 결성 규모를 웃도는 3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국내 VC 업계 1위 하우스인 한투파와 AI 투자 전문성을 보유한 빅무브벤처스의 협업에 주목했다.
당초 KIF 자펀드 결성 시한은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였다. 규정대로라면 한투파 컨소시엄은 올해 4월까지 펀드 결성을 마쳐야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결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IF 측은 운용사의 사정을 감안해 기한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KIF 규정상 결성 시한 내 조합 결성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향후 3년간 KIF 출자사업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투파는 최근 빅무브와의 컨소시엄으로 한국벤처투자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글로벌리그에 지원했다. 해당 부문은 334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며 모태펀드 출자 요청액은 100억원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단독 지원해 현재 서류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달 중으로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투파의 부산펀드 도전 역시 KIF 펀드 결성을 위한 연장선상이라고 보고 있다. 부산지역펀드 출자금을 확보할 경우 KIF 자펀드 결성에 필요한 자금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출자사업 확보를 통해 펀드레이징 여건을 개선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 VC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 선정 하우스에 자금이 몰리면서 다른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자금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투파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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