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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혁신 이끈 김종윤, 롯데하이마트 구원투수 등판
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2026-06-17 07:00:00
플랫폼 기업을 기술 기업으로 바꾼 전략가…이번엔 가전 유통 혁신 시험대
이 기사는 2026-06-16 13:16:2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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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이사 프로필 (그래픽 =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신임 대표이사로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CEO를 내정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 전문가가 아닌 플랫폼·테크 전문가를 수장으로 발탁한 만큼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롯데하이마트의 사업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담긴 인사라는 평가다.


김 내정자는 전형적인 유통업계 출신 경영인과는 거리가 멀다. 3M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IT 컨설팅사 베어링포인트와 구글코리아,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전략을 설계하고 조직 변화를 이끌어온 실행형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존재감이 업계에 본격적으로 각인된 것은 2015년 야놀자 합류 이후다. 당시 야놀자의 사업 영역은 국내 숙박 중개에 한정돼 있었다.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한 김 내정자는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제시하며 회사의 방향성을 바꾸기 시작했다.


김 내정자의 대표적인 성과는 2017년 시작한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기반 클라우드 사업이다. 숙박업소의 객실 재고와 가격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공급하며 야놀자를 단순 예약 플랫폼에서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산하정보기술, 인터파크, 데이블, 고글로벌트래블 등 공격적인 M&A(인수합병)을 주도하며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었다.


그 결과 야놀자의 성장 곡선도 우상향했다. 김 내정자가 합류한 2015년 약 2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솔루션즈 부문은 지난해 35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다. 김 내정자가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에 기술을 접목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낸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롯데하이마트가 그를 선택한 이유 역시 단순한 실적 개선보다 미래 성장 모델 구축에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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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연간 실적 추이 (그래픽 = 김민영 기자)

실제로 롯데하이마트는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가전 시장 침체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며 외형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3조3368억에 달했던 매출은 지난해 2조3001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이상 감소했다. 대형 가전 중심 판매 전략만으로는 성장에 제약이 뚜렷한 만큼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롯데하이마트만을 대상으로 한 원포인트 인사이자 외부 전문가 영입이라는 점에서 파격에 가깝다. 그동안 롯데하이마트는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 출신 인사를 대표로 기용하며 실적 개선을 도모해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존 유통업 문법에서 벗어나 플랫폼·테크 기업의 성장 방정식을 접목해 사업 체질을 바꾸려는 의도가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남창희 대표에서 김종윤 내정자로 이어지는 'AI 바통터치'로 해석한다. 남 대표가 가전 A/S·이전설치·클리닝 서비스 강화와 PB 브랜드 리브랜딩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체질 개선의 기반을 마련하고 AI 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면 김 내정자는 이를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롯데하이마트가 AI 기반 초개인화 온라인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야놀자에서 AI·데이터 기반 운영체계 구축에 기여한 김 내정자가 AX(AI 전환) 전략을 고도화할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떠나 데이터와 클라우드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롯데하이마트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경험이 풍부한 외부 전문가를 사령탑으로 영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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