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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연내 1000억 K-컬처 펀드 조성…뷰티·패션·푸드 투자 확대
임초롱 기자
2026-06-17 07:30:00
K-콘텐츠 확산 따른 연관 산업 성장 주목…GP 통한 간접투자 방식
이 기사는 2026-06-16 07:53:5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hatGPT Image 2026년 6월 15일 오후 06_02_29.png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IBK기업은행이 K-컬처 산업 육성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 기존 영화·드라마·뮤지컬 등 문화콘텐츠 중심 투자에서 나아가 한류 확산의 수혜를 입고 있는 뷰티·패션·푸드 등 연관 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K-컬처 생태계 전반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차원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연내 1000억원 규모 'IBK동행펀드(K-컬처 부문)'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기업은행이 선정한 위탁운용사(GP)가 투자 기업을 발굴하는 간접투자 방식으로 운용된다. 기업은행이 출자자로 참여하고 전문 운용사가 투자 집행을 맡는 구조로, 투자 기업 선별과 사후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직접 투자 대상을 선정하기 보다 전문 운용사의 심사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뷰티·패션·푸드 등 개별 분야별 투자 비중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세부 운용 전략은 운용사가 결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뷰티·패션·푸드 등 연관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류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글로벌 관심이 소비재 구매로 이어지면서 산업 간 시너지 효과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 제작 지원에 집중됐던 기존 투자 범위를 K-컬처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은행은 K-컬처 산업 성장세와 정부의 육성 정책 기조를 고려해 지난해부터 관련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K-컬처 산업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총 12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도 114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형성된 글로벌 수요가 화장품과 식품 등 연관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K-컬처 산업 전반의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문화콘텐츠 투자 분야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키워왔다. 지난 2012년 은행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투자 전담 부서를 신설한 이후 영화와 공연 제작 단계에서 자금을 공급해왔다. 일반 기업대출만으로는 지원이 어려운 문화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투자와 융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지원해 왔다. 특히 '명량',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극한직업', '기생충', '범죄도시2', '파묘' 등 1000만 관객 영화에 직·간접 투자하며 문화콘텐츠 금융 분야에서 투자 경험을 축적했다.

이번 펀드 조성은 이 같은 문화콘텐츠 투자 노하우를 K-컬처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성격이 짙다. 기업은행은 콘텐츠 투자 과정에서 축적한 산업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뷰티·패션·푸드 분야 중소·벤처기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는 펀드 조성을 위한 초기 단계로, 운용사 선정 이후 구체적인 투자 대상과 분야별 전략이 확정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향후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비금융 서비스 연계 지원과 추가 펀드 조성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우수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뷰티·패션·푸드 등 K-컬처 산업 전반을 투자 대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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