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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1위' 태림포장, 수익성 악화…새주인 찾기 난항
최유라 기자
2026-06-09 08:00:17
영업손실 확대·EBITDA 20%↓…제지사업 통매각 부담 커져
이 기사는 2026-06-08 08:00:1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림포장 1분기 실적 추이.(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글로벌세아그룹(글로벌세아)의 골판지상자 제조업체 태림포장이 업황 부진 장기화와 비용 부담 확대로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지 못한 모양새다. 글로벌세아가 태림포장을 비롯 그룹 제지 계열사 통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데다, 현금창출력의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마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이러한 실적 부진이 통매각 작업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림포장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23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도 40억원에서 48억원으로 늘었다.


글로벌세아는 2020년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을 약 73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2023년 신문용지 생산기업 전주페이퍼와 발전사업 기업 전주원파워를 6500억원에 품으며 제지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그러나 제지 산업 업황 둔화가 이어지면서 사업 재편에 나섰다. 현재 글로벌세아는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 전주페이퍼 등 제지 및 포장 계열사 전반을 묶어 통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하고 매각을 타진 중이다.

시장에선 제지업의 성장성 한계와 비용부담 확대 등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는다. 태림포장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태림포장은 2024년 연간 영업손실 166억원으로 적자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역시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제품 가격 약세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골판지 원지인 이면지·골심지 가격은 kg당 428원으로 지난해 1분기(419원) 대비 9원 상승했다. 그러나 지관원지 가격은 443원으로 8% 하락했고 골판지원단과 골판지상자 가격도 각각 8.4%, 4.8% 떨어진 460원, 559원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고무적인 점은 생산량 확대다. 골판지원단 가동률의 경우 81.59%에서 89.6%로 상승했고, 골판지상자 가동률도 78.61%에서 82.6%로 높아졌다. 그러나 주요 제품 가격 약세와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EBITDA 흐름에서도 부진이 뚜렷하다. EBITDA는 2020년 356억원에서 2021년 561억원, 2022년 579억원까지 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3년 496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24년에는 134억원까지 급감했다. 지난해는 288억원으로 일부 회복했지만 인수 첫해인 2020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19% 낮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도 48억원에 머물며 1년전과 비교해 20% 감소했다. 이는 통상 원매자들이 중시하는 현금창출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태림포장 측은 향후 가격 인상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는 원가 상승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글로벌세아의 제지 사업 부문 전체 매출은 1조7000억원, EBITDA는 26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제지업의 연간 성장률이 5% 이상 전망되는 점도 매각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각 작업과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태림포장 청원캠퍼스2 공장 전경. (제공=태림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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