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이스트소프트, '피지컬 AI 키오스크' 시장 선점 노려
변한석 기자
2026-05-21 09:00:19
단순 단말기 아닌 소통 가능한 다용도 서비스 플랫폼으로 고도화
이 기사는 2026-05-21 07:00:1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소프트와 SK하이닉스가 함께 설치한 안성시 도서관 '페르소 AI 휴먼 스테이션' (제공=이스트소프트)

[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이스트소프트가 피지컬 AI 기반 키오스크를 차세대 수익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회사는 키오스크를 '공간형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보고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올해를 AI 사업 수익화 원년으로 삼고 키오스크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확산 이후 소프트웨어 공급보다 AI를 실제 현장과 연결하는 물리적 접점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309억8000만원이다.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 매출이다. 특히 AI/SW 매출이 전년 대비 29% 성장한 15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를 '페르소 AI 휴먼 스테이션'을 포함한 AI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라고 해석한다.


이스트소프트는 AI 키오스크를 단순한 단말기가 아닌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와 다국어 지원을 결합한 '인터랙티브 서비스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인터랙티브 서비스 플랫폼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아바타가 현장에서 사람의 응대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회사는 현재 키오스크·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AI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이 중 키오스크의 형태를 가진 페르소 AI 휴먼 스테이션은 온디바이스 기반 완제품 형태로 판매된다. 제품 판매 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또한 업데이트와 유지보수 과정에서도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가 올해를 'AI 사업 수익화 원년'으로 삼은 만큼 AI 소프트웨어 수익성 개선과 AI 네이티브 기반 내부 효율화를 통해 올해 12월 기준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페르소 AI 휴먼 스테이션은 물리적 공간에서 실시간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기반 키오스크라는 특징이 있다. 시중 키오스크와 달리 화면의 아바타 AI와 대화할 수 있다는 게 큰 차이점이다. 회사는 AI 아바타를 탑재한 키오스크가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취지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은행 같은 경우 키오스크가 있어도 작동이 복잡해 안내원이 대신 눌러주는 경우가 많다"며 "페르소 AI 휴먼 스테이션은 아바타가 장착된 카메라로 사람을 먼저 인식하는 등 불편함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런 과정을 '공간의 지능화'로 해석한다. 수동적인 키오스크가 아닌 기기가 먼저 사람에게 대화를 나누며 궁금증을 해결해준다는 뜻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정 대표는 "지금은 일상 곳곳의 사적·공적 영역에서 AI가 사람을 맞이하는 시대"라며 "페르소 AI 휴먼 스테이션을 일상생활 전반에 퍼져나가는 AI 솔루션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이스트소프트가 단순 소프트웨어 공급을 넘어 공간형 AI 서비스 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이후에는 사용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물리적 접점이 중요해졌다"면서 "이스트소프트의 AI 아바타는 단순 안내문보다 체류 시간과 몰입도나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도 24시간 응대가 가능하며 다양한 기관에서 응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 공급도 생활 전반으로 다각화된다. 키오스크는 현재 컨퍼런스·교육 등 기업 현장뿐만 아니라 휴게시설·도서관 등 여러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대우건설과 아파트 단지 내 휴게시설 도입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와 협업해 '행복AI스터디랩'에 기기를 설치했다. 파주 한가람초의 AI 체험형 교육에도 활용하며 교육청 차원 도입이 시작됐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4월 싱가포르 교육기관 스쿱(SCOOP)과 협력해 키오스크를 현지 건물 안내와 청소년 진로 상담 등의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 거점을 넓힐 예정이다.


한편 이스트소프트가 AI 키오스크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술 신뢰성과 비용 대비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응답 정확도와 음성 인식 성능, 투자 대비 효과(ROI) 등이 향후 확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교육기관에서는 잘못된 답변이 리스크가 크다"며 "단순히 신기함을 넘어 홍보 효과나 인건비 절감 등 ROI가 검증돼야 대규모 확산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