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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나락스 따따따블 주인공…달바는 30배랍니다
김기령 기자
2026.05.21 17:20:16
이승문 HB인베스트먼트 상무 "이과가 기술에 목 맬 때, 문과는 시장성 매력 찾아야"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1일 16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문 HB인베스트먼트 상무/투자3본부장 (제공=HB인베스트먼트)

[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솔직히 문과라 원천 기술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을 지는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혁신 기술이 있어도 수익성이 없다면 투자자에겐 허상입니다."


달바글로벌에 22억원을 넣어 670억원을 회수한 HB인베스트먼트가 또 한번의 잭팟 투자 성과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키나락스라는 피지컬AI 기업이 최근 상장에 성공하면서 첫날 공모가의 4배, 둘째날 상한가를 기록해 장밋빛 회수 전망을 피어오르게 하고 있어서다. 연이은 대박 투자를 집행한 주인공은 회계사 출신의 이승문 투자3본부장(상무)이다. 


이승문 상무는 21일 "기업의 성장성은 숫자가 증명한다"며 "산업군을 막론하고 화려한 기술(겉모습)에 매몰되기보다 숫자로 기업의 본질을 꿰뚫는 철학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승문식 투자관은 독보적인 투자 성과로 증명됐다. 달바는 물론이고 또 다른 핵심 포트폴리오인 마키나락스의 스토리는 좀 더 극적이다. 한 차례 상장 무산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 20일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고진감래를 실감하게 했다. 상장 첫 날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고 이튿날 상한가로 직행해 현재 시가로만 HB인베가 가진 금액은 185억원(1.35%, 23만6885주)에 달한다. 초기 두 개 펀드로 집행한 투자금이 30억원임을 감안하면 현재 시가로만 자본차익이 6배에 달한다. 게다가 중간에 구주매출로 60억원을 회수했던 것까지 계산하면 차본차익은 8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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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문 상무는 마키나락스를 시작으로 피스피스스튜디오, 크리에이츠 등 자신이 발굴 및 투자한 기업들의 증시 입성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이 상무는 "재무제표 이면에 숨겨진 특수관계자 거래나 대주주 및 경영진의 과도한 급여 책정 여부 등을 꼼꼼히 검증하려고 노력한다"며 "기업이 적자 상태이거나 유상증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경영진이 과도한 대가를 먼저 챙긴 흔적을 발견한다면 투자자로서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에 과감하게 검토를 접는다"고 말했다.


마키나락스 투자 과정에서도 이승문 상무는 역발상을 냈다. 2019년 초기 투자를 단행했던 기업인데 2024년 상장 심사에서 고배를 마시자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후속 투자(팔로우온)를 단행했다. 당시 상장 실패를 우려한 주주들이 지분을 팔아 기업가치가 반토막이 나자 오히려 펀더멘털을 눈여겨보고 과감하게 추가 베팅으로 지분을 늘린 것이다.


이승문 상무는 "지분을 늘리고 주관사를 바꾸자고 의견을 내면서 주주로서 상장 전략 수정을 요구했다"며 "분위기를 바꿔야 동력이 살아날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판단 미스를 하고 있을 때 주주는 방관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 경영진과 소통해야 한다"며 "주관사가 바뀐 후 마키나락스는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아 '국내 1호 피지컬 AI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요예측이 진행 중인 피스피스스튜디오에 대해서도 확고한 믿음을 보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주주 리스크나 패션 브랜드의 성장성 둔화 우려에 대해 그는 지표로 답했다. 이승문 상무는 "자체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한 어패럴 기업은 국내에 드물고 중국 시장 진출과 쿠팡 입점 등을 통해 성장성을 증명하고 있다"며 "CFO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회사의 잠재적 리스크도 사전에 모두 정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의 또 다른 강점은 소통 능력이다. 회계사 출신이지만 포트폴리오사 CFO들에게 과한 부담을 주기보다는 애로점을 풀어주는 민원해결사가 되려고 노력한다. 친정인 PwC삼일회계법인 전현직 네트워크를 동원하는 것이 열쇠다. 이승문 상무는 "상장 전선 최전방에 서는 CFO들과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실무 리스크를 함께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운도 계속되면 실력이다. 이승문 상무는 "단발성 홈런에 취하기보다 꾸준히 성과를 내는 투자가로 기억되고 싶다"며 "꾸준한 성과를 위해서는 오래 일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웃었다. 


이승문 HB인베 상무 프로필 (그래픽=오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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