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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학 한전 실장 "전력계통 안정화 설비 확충 필요"
이우찬 기자
2026.03.26 08:00:16
"재생에너지 급증 에너지 전환 시대…국가기간 전력망 새롭게 재편해야"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5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학 한국전력공사 계통정책기획실장이 3월2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딜사이트 한-미 전력망 포럼'에서 '에너지 환경 변화와 국가기간 전력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효율적인 에너지시스템 확보 여부가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전력시스템 변화에 맞춰 국가기간 전력망을 새롭게 재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성학 한국전력공사 계통정책기획실장은 2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딜사이트 한-미 전력망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에너지 환경 변화와 국가기간 전력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국가가 얼마나 효율적인 에너지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가 나라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전력시스템의 근간인 전력망의 신속한 확충이 국가적인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 발전으로 전기에너지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5년 설립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우리나라 최대 전력수요는 지금보다 32%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22기에 해당하는 전력을 신규로 공급해야 하는 규모다. 


전력수요 증가 속에 전 세계적인 저탄소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른 공급 과잉은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는 원자력·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기존 에너지보다 피크기여도 크게 낮아서다. 재생에너지는 한여름과 한겨울 동시에 최대치 전기를 가용하기에는 피크기여도가 낮아 전체 발전 설비용량을 늘리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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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장은 "전력망 확충으로 지역간 전력을 융통할 수 있어 공간적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며 "전력망은 생산과 동시에 소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력망 확충과 함께 전력계통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계통 안정화 설비를 지속해서 확충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시대에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전력계통 안정화 설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학 한국전력공사 계통정책기획실장이 3월2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딜사이트 한-미 전력망 포럼'에서 '에너지 환경 변화와 국가기간 전력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이 실장은 전력망 확충과 관련된 국가기간전력망법을 소개했다. 국가기간전력망법은 대규모 전력망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전력설비 건설 속도와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실장은 국가기간전력망법 제정 업무를 2년 동안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도 했다. 해당 법은 지역 토지를 소유한 주민의 희생을 요구하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소유주에게 합당한 보상을 통해 수용성을 높이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기간전력망법은 선하지 매수청구권, 연금식 보상 선택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철탑 아래 토지를 뜻하는 선하지의 경우 감정가의 100%로 토지 소유주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연금식 보상의 경우 일시금 이외에 이자율과 지가상승분을 반영해 분할 지급받을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 실장은 "국가기간전력망법은 기존 법률과 차별화된 보상·지원체계를 도입해 수용성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망 확충과 함께 전력설비와 전자파에 관한 올바른 인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2년 동안 54개국이 공동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전력설비의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장은 "일반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계와 의학계 주도의 중립적이고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학 실장은 한국전력에서 손꼽히는 전력계통 전문가다. 1997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계통계획부장, 송변전건설단 건설혁신실장을 지낸 뒤 계통정책기획실을 이끌고 있다. AI 기술 발전과 전기화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전력계통 정책 기획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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