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이후 중단됐던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사업 공사를 이달 말 재개한다. 올해 9월 사업을 맡을 리츠가 설립되고 이달 출자금 일부가 납부되면서 1년 8개월간 멈춰 있던 현장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리츠인 '하이서울147청년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출자금 1차분을 지난 21일 납부했다. 태영건설은 지분율 17.9%로, 총 175억원의 출자금을 세 차례에 나눠 출자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서울 성동구 용답동 231·231-1 일원에 지하 5층~지상 47층, 3개 동 규모로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1403가구(민간임대 799가구, 공공임대 604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태영건설은 2022년 2월 착공했으나 지난해 3월 공정률 36%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금융권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율협의단은 협의를 거쳐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의했지만 기존 리츠 구조로는 공정 재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기금출자리츠 선매각 방식으로 사업이 전면 재구조화됐다. 사업을 담당하는 리츠는 기존 '이지스MF용답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신규 '하이서울147리츠'로 준공 후 전환된다.
하이서울147리츠는 올해 9월 이지스MF용답리츠로부터 해당 부동산을 3793억원에 인수하며 출범했다. 총 출자금은 979억원으로 ▲태영건설 175억원 ▲이지스MF용답리츠 171억원 ▲자산관리사(AMC) 이지스자산운용 30억원 ▲임대운영사 KT리빙 1억5000만원 ▲주택도시기금 598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서울147리츠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운용·관리 하에 준공 예정 시점인 2027년 12월 해당 주택의 소유권을 이전받는다. 또 준공 후 10년간 의무임대를 운영한 뒤 매각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체제에서도 공사 재개를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동성 관리가 일정 수준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이 꼽힌다. 올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712억원, 유동비율 80%, 부채비율 390% 수준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시점(현금 2409억원, 유동비율 62%, 완전 자본잠식 상태)과 비교하면 재무 여력이 크게 개선됐다. 이러한 재무적 안정이 출자금 납부를 가능하게 하면서 1년 8개월간 멈춰 있던 현장의 정상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일시 중단됐던 청년주택 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기업개선계획 이행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돼 청년주택이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시공사로서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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