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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첫 분기 적자, 2보 전진을 위한 빅배스
서재원 기자
2025.11.11 06:00:20
신인 데뷔 등 일회성 비용 급증, 영업손실 422억…BTS 복귀 맞춘 수익 극대화 전략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하이브)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하이브가 상장 이후 첫 분기 적자를 냈다. 신인 아티스트 데뷔와 북미 사업구조 개편으로 일시적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다만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장성을 이어오면서 2보 전진을 위한 빅배스(Big Bath)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하이브의 매출(잠정)은 727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5278억원) 37.8% 증가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42억원에서 마이너스(-) 422억원으로, 14억원에서 –5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역대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이 악화한 배경으로 ▲신인 아티스트 론칭 ▲북미법인 구조 개편 등을 꼽았다. 하이브에 따르면 올해만 4팀 이상이 데뷔했거나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관련 콘텐츠 제작비·프로모션비가 400억원 이상 투입됐다. 여기에 북미 매니지먼트 구조를 지식재산권(IP) 중심의 레이블 비즈니스로 전환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추가됐다는 설명이다.


제작비가 반영되는 하이브의 매출원가는 올해 3분기 52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2874억원) 대비 83% 상승했다. 하이브가 내년 실적 향상을 위해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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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적자를 계획된 비용 확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신인 론칭과 구조조정 비용을 한 해에 몰아 반영함으로써 내년 BTS 복귀 시점의 실적을 극대화하려는 '빅배스'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이재상 하이브 대표가 주주서한을 통해 '신사업에서 발생하는 적자폭 축소에 나선다'고 밝힌 점도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특히 이 대표는 넥스트 엔터테인먼트(Next Entertainment) 사업 부문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게임사업부문인) 드림에이지가 영위하는 게임 사업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된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내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배분을 재조했다"며 "인공지능(AI) 보이스 사업의 경우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질적 수익화 모델로 전환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적자가 누적되던 자회사 바이너리 코리아 역시 흡수 합병으로 사업을 종료했다.


플랫폼 부문이 흑자 전환한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하이브 2.0' 전략의 축인 위버스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명을 넘어선 위버스는 내년 BTS 활동 재개와 주요 아티스트의 성장세에 따라 이커머스·디지털 콘텐츠 매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수익성이 악화했음에도 내년 BTS 완전체 복귀를 기점으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방탄소년단 컴백과 IP 전반에 걸친 투어 규모 확대로 공연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엔터 4사 중 가장 가파른 모객 성장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구권 현지화 IP의 가능성을 입증한 캣츠아이와 코르티스의 흥행을 통해 신인 IP 육성 역량을 확인했다"며 "다수의 신인 IP 데뷔가 예정되어 있어 파이프라인 확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하이브의 핵심인 K-팝 부문은 올해에도 10%~15%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건하다"며 "수익성 부담 요인들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수익 구조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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