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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직격탄…자체 생존법 '난항'
이승주 기자
2025.11.11 07:00:21
②'앱 안심 전환 정책'으로 앱 사용 강제화…카페 의존도·앱 이용률 저조 '걸림돌'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고나라 카페 판매글 등록 방식 변경 관련 공지사항(출처=중고나라 카페 캡처)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중고나라가 네이버의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 진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동안 이 회사가 네이버카페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만큼 자체 생존법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기존에도 당근·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 3사 가운데 앱 이용율이 가장 낮은 탓에 상당한 부침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최근 앱 사용을 강제하는 골자의 운영정책을 발표한 이후 기존 회원들을 중심으로 불만까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나라는 올해 9월15일 네이버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상품등록에 대한 운영정책의 변경사항을 알렸다. 이는 같은달 22일부터 '앱 안심 전환 정책'이 시행돼 중고나라 공색 앱을 통해서만 상품 판매 등록을 할 수 있으며 향후 앱을 통해 등록된 상품은 네이버카페에 동시 노출된다는 골자다. 다만 중고나라의 유료회원(셀러회원)은 앱상품 게시판에 직접 판매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중고거래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네이버는 올해 9월24일부로 카페 내 이웃 중고거래 페이지를 'N플리마켓'으로 변경하고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이로써 당근·번개장터·중고나라 3강 체제로 전개되던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도 향후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네이버의 참전이 중고나라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N플리마켓이 네이버카페에서 직접 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 웹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고나라는 2003년 개설된 네이버카페를 중심으로 성장해온만큼 상당한 웹 의존도를 가지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카페의 회원 수는 1950만명에 달하지만 올해 5월 기준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65만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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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한 관계자는 "중고거래 이용자 대부분은 하나의 플랫폼을 이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네이버의 참전으로 시장 자체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한다"면서도 "중고나라는 네이버카페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앱 전환율을 끌어올리려고 했던 회사의 전략에도 제약이 걸릴 수 밖에 없게 됐다. 앞서 중고나라는 2021년 8월 자체 앱을 통해 '중고나라 페이'라는 안심결제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용자에게 안전장치를 제공해 중고거래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기 피해를 줄이고 거래에 대한 수수료(판매자 1%, 구매자 3.5%)를 수취하는 방식이다.


국내 중고거래 앱 활성 이용자 수(MAU)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이에 발맞춰 중고나라는 선제적인 자체 앱 경쟁력을 확보에 나서왔던 참이다. 실제 이 회사는 올해 3월 '플랫폼 사업 전문가' 이승준 최고브랜드관리자(CBO)를 영입한데 이어 같은해 5월 자체 앱 UI를 개편을 진행했다. 나아가 지난 7월부터는 '안심보장 프로젝트'를 통해 ▲앱·웹 내 안심결제 일원화 ▲카페 판매자 본인인증 절차 강화 ▲안심보상제 운영 등 제도적 조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식 앱으로의 완전한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에 결국 기존 회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중고나라의 결정에 대해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앱의 편의성 및 구동 오류는 물론 네이버 자체 안전거래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자체 안전거래를 강제하게 만드는 행위에 대한 비판이다. 무엇보다 N플리마켓의 수수료(구매자 3.5%)보다 중고나라의 수수료(구매자 3.5%, 판매자 1%)가 높다는 점도 지적받고 있다.


다만 중고나라는 이번 앱 전환이 네이버의 N플리마켓을 염두한 결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자체 앱에서의 거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결정도 사전에 미리 계획했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이 회사는 최근 앱 안심 전환 정책 이후 거래 성사율이 2.3배, 평균 소요시간은 절반 이상 단축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고나라 관계자는 "앱 안심 전환 정책(앱 전환)은 올해 7월 안심보장 프로젝트 단계에서부터 계획됐던 부분"이라며 "안심결제 서비스로 사기나 불법거래를 막고 거래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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