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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둔 웨이브, "재무 리스크 최소화"
최령 기자
2025.09.01 07:50:18
⑤신규 CB 250억만 인수, 보유분 500억 CJ ENM에 매각… FI 성격 강화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06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빙‧웨이브 지분 구조. (그래픽=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최령 기자] SK스퀘어가 토종 OTT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을 앞두고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섰다. 다만 신규 자금 투입은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존 보유 지분 일부를 CJ ENM에 넘기며 '재무적 리스크 최소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콘텐츠 투자 확대보다 재무적 투자자(FI) 성격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이달 초 SK스퀘어는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가 발행하는 750억원 규모 제5회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SK스퀘어는 웨이브의 지분 40.52%를 최대 주주다. 이번 발행은 웨이브 운영자금 충당과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다.


SK스퀘어는 이와 별도로 과거 보유하던 500억원 규모 웨이브 CB를 CJ ENM에 매각하기로 했다. 신규 발행분과 기존 매각분이 맞물리면서 웨이브의 자금은 확충되지만 실질적 경영권은 CJ ENM으로 더욱 기울게 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SK스퀘어는 웨이브에 대한 추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합병 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있었던 CB 차환 과정과도 연결된다. 당시 웨이브는 2019년 발행한 2000억원 규모 CB 만기를 앞두고 2500억원 규모 신규 CB를 발행했다. 당시 SK스퀘어가 1500억원, CJ ENM이 1000억원을 각각 인수하며 자금을 메웠다. 이후 CJ ENM은 이번에 SK스퀘어 보유분 일부를 넘겨받으며 자금 투입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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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SK스퀘어가 웨이브를 전략적 포트폴리오가 아닌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음을 이번 거래로 재확인했다고 평가한다. 누적 적자 3000억원을 넘긴 웨이브에 무제한 자금을 쏟아붓기보다 합병 후 CJ ENM 주도의 통합 OTT에 소수 지분만 참여해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웨이브 경영 체제 역시 CJ ENM 색채가 짙어지고 있다. 이달 초 콘텐츠웨이브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웨이브 이사회 과반 역시 CJ ENM 출신으로 교체되며 CJ ENM 주도의 합병 밑그림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스퀘어가 웨이브를 전략적 자산으로 키우기보다는 재무적 투자 성격으로 정리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CJ ENM이 자금과 경영을 주도하는 만큼 SK스퀘어는 투자 안정성과 손실 최소화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공정위 조건부 승인 이후 속도를 내고 있으나 티빙의 2대 주주 KT의 반대라는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다만 이후 합병이 이뤄진다면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판로 확대와 부가가치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와 협상력이 강화돼 현재 넷플릭스가 사실상 독점한 해외 유통 시장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빙‧웨이브 더블 이용권 출시. (제공=티빙)

티빙은 배달의민족 '배민클럽' 제휴와 웨이브와의 '더블이용권' 출시로 신규 가입자가 2개월 만에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며 제휴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마케팅 효과를 넘어, 국내 OTT가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결합해 이용자 기반을 넓히고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는 티빙·웨이브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이러한 제휴 효과와 더불어 국내 OTT 산업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이 현실화되면 두 플랫폼의 시너지가 글로벌 시장 공략뿐 아니라 국내 콘텐츠 제작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토종 OTT가 다시 한 번 반등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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