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부채표' 로열티 가져간 DWP홀딩스, 지주사 수익모델 다변화
이다은 기자
2025-08-25 07:00:30
윤인호 대표 주도 지주사 역할 강화…동화약품은 수익 부담 가중
이 기사는 2025-08-22 10:19:4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WP홀딩스-동화약품 간 로열티 삽화(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디더블유피홀딩스(DWP홀딩스)가 자회사 동화약품으로부터 '부채표' 브랜드 상표권을 넘겨 받았다. 지주사가 브랜드 자산과 로열티 수입을 관리하는 구조는 일반적이나 지주사 전환(2019년) 이후 6년 만에야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지주사 역할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윤인호 DWP홀딩스 대표가 향후 자금 운용과 투자를 위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올해 4월 부채표 브랜드 자산을 DWP홀딩스로 이관했다. 동화약품은 올 2분기 무형자산처분이익으로 약 90억원을 획득했는데 자산평가를 통해 산정한 부채표 브랜드 로열티를 DWP홀딩스에서 구매한 비용으로 파악된다. 이후 2분기부터 부채표 브랜드 산하의 까스활명수·판콜·쌍화탕 등 주력제품을 판매하면 지주사에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윤인호 동화약품 대표이사가 지난해 초 DWP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지주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흐름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WP홀딩스는 동화약품 지분 15.22%(2분기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윤 대표(60%)와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윤 대표는 전무 시절이던 2019년 그룹 지주사 DWP홀딩스를 설립했다. 신성장사업 발굴과 PMI(인수합병 후 통합) 업무를 수행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DWP홀딩스는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2020), 베트남 약국 체인 '중선 파마'(2023) 인수 등 굵직한 M&A를 주도하며 그룹 확장의 전면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 전략기획실 기능도 DWP홀딩스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된다. 잇따른 자회사 편입으로 그룹 차원의 전략 컨트롤타워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이를 통해 지주사로 의사결정을 일원화하고 신규 계열사들의 사업다각화를 지주사 주도로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체제를 갖췄다. 


이번 부채표 브랜드 상표권 이관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체계를 마련해 브랜드관리 부담을 줄이고 핵심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주사 전환 이후 6년 만에 단행한 배경에는 자금 운용 문제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DWP홀딩스의 최근 3년간 매출은 ▲2022년 271억원 ▲2023년 318억원 ▲2024년 34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억원에서 28억원, 다시 17억원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DWP홀딩스는 이번 부채표 브랜드 로열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 활명수류, 후시딘류, 판콜류, 잇치류 등의 매출을 합산한 금액은 2043억원에 달한다. 이에 향후 지주사가 거둬들일 로열티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을 확보하면서 PMI와 신성장 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지주사 성격상 브랜드 사용료가 향후 대규모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동화약품 입장에서는 주력 브랜드 상표권을 넘겨주며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 우려도 제기된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7%(4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 중 지급수수료 항목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1%(45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선 파마 인수 이후 판관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진 데다 향후 브랜드 로열티 지급까지 겹치면 수익성 악화 요인이 한층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에 대해 "DWP홀딩스는 지주사로서 브랜드 관리와 통합 CI 개발을 전담해 계열사가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번 부채표 브랜드 이관 역시 그룹 차원의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해 효율성을 높이고 브랜드 관리 부담을 줄여 핵심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