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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재무 둔화에도 주가↑…"건전성 관리 우선"
전한울 기자
2025.07.11 12:00:19
②고수익사업·무형자산 비중 급중…차입상환 등 고려해 밸류업 방안 강구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1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비아 과천 신사옥. (제공=가비아)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가비아가 최근 실적·재무 둔화세에도 유망사업 확장에 따른 시장 호응이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 있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고수익 사업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특허 등과 연계된 '무형자산' 취득 규모도 3배 넘게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투자를 이어가며 투자 매력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부채·유동비율 및 재고자산회전율 등 주요 재무지표는 일부 둔화했지만, 아직 양호수준을 벗어나지 않은만큼 주가 하향압력도 제한적일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가비아 측은 당분간 중장기 재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며 건전성을 선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가비아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 넘게 뛰었다. 최근 신사옥 관련 감가상각비·이자비용이 늘고 영업이익이 줄면서 유동·부채비율 등이 둔화 중이지만, 주가는 오히려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이 회사가 '고수익' 유망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 중인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비아는 도메인 등록업에서 시작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으로 사업군을 확장 중이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MSP) ▲보안관제 전문기업을 겸하고 있어 '기업 IT 서비스' 전 과정을 총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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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점을 살려 최근 고수익 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 중이다. 올 1분기 기준 클라우드·IT서비스 부문은 434억원으로 32.3% 증가했고, 인터넷연동(IX)·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 매출(239억원) 역시 11.2% 증가했다. 반면 비교적 영세한 보안부문 매출(72억원)은 5.3% 감소하며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가 한층 굳어진 모양새다.


가비아 최근 3개년 1분기 재무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기술·특허 등과 연계된 '무형자산' 취득 규모가 늘어난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기준 이 회사의 무형자산 규모(433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243.7%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영업권 ▲특허권 ▲상표권 ▲개발비 등 미래 기술·사업 역량 전반이 큰 폭으로 강화된 셈이다.


최근 둔화 중인 재무지표도 아직 '양호수준'을 유지 중인 만큼, 당장 주가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 1분기 기준 이 회사의 유동비율은 133.4%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대를 유지 중이다. 부채비율(81.5%) 역시 30% 포인트 가량 상승했지만, 100%대를 크게 하회하면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단기미지급금과 단기매입채무가 각각 18%, 25%씩 늘면서 중장기 재무 리스크가 한층 누적됐지만, 재고자산회전율(6.6회)은 양호수준을 유지하면서 단기 재무부담은 일부 상쇄해낼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이자 가비아 주요주주인 미리캐피탈매니지먼트가 기업 내 영향력을 한층 높이면서 시장 기대감이 일부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리캐피탈은 지난달 '일반투자' 목적으로 가비아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16%대까지 늘렸다. 향후 ▲배당정책 ▲이사선임 ▲임원보수 등 경영 다방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펼쳐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해당기업 주가에 청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어 "가비아는 미래 자산·역량과 관련한 무형자산도 3배 이상 늘리면서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내고 있다"며 "늘어나는 매입채무 등 재무적 관리는 꾸준히 이뤄져야 하겠지만, 당장 경영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므로 견조한 신사업 및 투자 고도화 움직임에 시장 관심이 몰리는 모양새"라고 부연했다.


추후 가비아는 유망사업 비중을 늘려 주가 상승세에 한층 탄력을 더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들어 신사옥 및 데이터센터 설립 등 고수익 사업 집중도가 한층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 누적 중인 재무부담에 따라 향후 주가 하향압력이 가해질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 이에 가비아는 올해 채용 규모를 줄이는 등 비용 효율화를 병행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재무 리스크를 일부 해소한 뒤 추가적인 밸류업 방안 마련에도 힘쓸 전망이다.


가비아 관계자는 "현재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 중인 만큼, 주주환원책 마련에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장 신사옥 이전에 따른 차입 및 이자비용 증가로 관련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3년여간 계획된 차입상환 일정에 따라 대규모 현금 유출까지 예정돼 있는 만큼 현금성자산을 당장 배당확대 혹은 자사주 매입, 소각 등에 활용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대상 기업설명회를 정례화해 분기실적 발표 시점에 맞춰 정기 소통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필요시 별도 공시를 통해 밸류업 방안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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