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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만 사용' 민원 폭주…LG유플 볼트업 '불협화음'
전한울 기자
2025.06.16 07:00:34
볼트원 업무과중에 직원 불만…실적 개선 미흡 시 연내 사업적 결단 우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5일 1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볼트업 충전소 조감도. (제공=LG유플러스 볼트업)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볼트업' 내부서 불협화음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합작투자 계약 당시 결제수단을 '카카오페이'로 일원화하는 투자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고객들의 '결제 불편' 민원이 빗발치자 볼트업 인력 전반이 관련 대응에 투입되면서 과중업무에 따른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내부 동요가 심화하면서 퇴사자까지 발생 중인 만큼, 발 빠른 대응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적자행진 속 '최대 우군' LG전자가 최근 전기차 충전사업에 손을 떼면서 시장 경쟁력에도 일부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 결제수단 확대로 내·외부 불만을 조속히 잠재우고 양사 시너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게 내부 시각이다.


LG유플러스 볼트업 내부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합작계약 체결 당시 결제수단으로 '카카오페이'만 적용토록 하는 조항을 투자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이후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서 내·외부로 관련 불편·불만이 폭주하고 있다"이라며 "사용자가 많지도 않은 '카카오페이'를 단독 적용하면서 충전기 사용자들이 가입신청 등에 불편함을 호소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트업 내부 인력들은 불편 민원에 파묻혀 정작 중요한 일들을 놓치고 있다"며 "최근에는 내부 동요를 넘어 퇴사자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 속에 내부적으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조직 내 스트레스만 쌓여가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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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을 출범했다. 양사서 각각 250억원씩 출자해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를 보유하는 형식이다.


현재 볼트업 앱에서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만 사용 가능하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합작계약 당시 '카카오모빌리티가 지정하거나 제공하는 결제수단만 적용할 것'을 투자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카카오페이 사용자가 많지 않아 볼트업 이용 과정서 여러 불편사항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네이버페이·삼성페이 등을 맹추격 중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최대 10% 포인트 가까이 격차를 보이고 있다. 결제 관련 불편민원이 늘어날 수록, 볼트업 내 제한된 인력들이 과중 업무를 떠안게 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의 국민연금 가입자수는 62명으로, '100인 이상 사업장' 기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즘 장기화 속 양사 시너지가 급선무지만, 오히려 내부 동요가 심화하면서 '조인트벤처 형태가 문제를 일으켰다'는 볼멘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볼트업이 출범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내부 불협화음이 보다 뼈 아프다는 게 내부 시각이다. 시장 입지가 부실한 상황 속 사업 추진력이 한층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전기차 수요를 등에 업고 출범했지만, 캐즘현상 및 초기비용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다. 앞서 볼트업은 첫 사업연도인 지난해 130억원대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캐즘이 장기화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적자 굴레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LG유플러스 볼트업 지배구조·실적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최근에는 '최대 우군' LG전자가 전기차 캐즘으로 충전사업서 철수키로 하면서 시장 경쟁력에 비상등이 켜졌다. 그동안 볼트업이 LG전자 제조기술을 다각 접목해 온 만큼 일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앞선 '완속충전 시장 3위' 목표 역시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 협력 강화가 한층 시급해진 가운데, 양사 불협화음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사업적으로 대대적인 결단이 이뤄질 수 있다는 내부 관측도 나온다. 앞선 회사 내부 관계자는 "카카오 측에만 이로운 요구가 이어지면서 회사 자체가 심각한 불협화음에 흔들리고 있다"며 "아직 회사가 자리도 잡지 못한 상황 속에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연내 회사 방향이 어떤 식으로든 결단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최근 내부 동요와 관련해 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결제수단 확대 방안을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트업 관계자는 "현재 내부 조치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결제수단을 넓히는 방향으로 논의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도 "양사간 결제 가능 플랫폼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볼트업 결제수단을 카카오페이 만으로 제한하고자 하는건 아니다. '결제수단 일원화' 등 앞선 투자·계약 세부조건에 대해선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볼트업은 올해 수익성 중심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할인율이 높은 '구독 요금제'를 잠정 중단하고 충전요금을 인상하는 등 단가 제고에 힘을 싣고 있다. '영업통' 염상필 대표 주도 하에 전기차 충전기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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