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레페리가 뷰티 크리에이터 기반의 리테일커머스 '셀렉트스토어'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셀렉트스토어를 '뷰티 산업의 모델하우스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특히 회사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레페리는 이달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성수동 XYZ SEOUL에서 소속 대표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소윤·아랑이 멀티 셀렉터로 나서는 '셀렉트스토어–THE BEAUTY UNIVERSE'를 개최했다. 이번 셀렉트스토어는 앞서 개최된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 in 성수'와 '민스코 셀렉트스토어 in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잇는 3회차 행사다.

셀렉트스토어는 레페리가 시도하는 신개념 리테일커머스 플랫폼이다. 뷰티 크리에이터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직접 브랜드를 선별해 오프라인과 라이브커머스 등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형태의 매장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초·색조·이너뷰티·헤어 총 29개 브랜드의 총 63개 제품이 레거시(기존 인기 제품), 뉴니스(신제품), 리디스커버리(재발견) 섹션으로 소개됐다.
레페리는 그동안 리테일커머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에만 ▲7월 스타필드 삼성·하남·수원 ▲7월 커넥트현대 청주 ▲9월 잠실 롯데월드몰 ▲10월 도쿄 오토테산도 등에서 네 차례의 행사를 추가로 개최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세계적인 시선과 수출 기회를 갖게되는 뷰티 산업의 모델하우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레페리의 확신에는 셀렉트스토어의 흥행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10월 열린 '레오제이 셀렉트스토어'는 3주간 약 4만6000명이 방문했고 올해 4월 '민스코 셀렉트스토어'도 현장에서 진행된 라이브커머스 조회수가 32만회를 넘어서며 호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도 많은 인파가 몰리고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성수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이어지며 글로벌 진출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서 최인석 레페리 의장은 셀렉트스토어의 글로벌 흥행을 자신했다. 그는 "이제 셀렉트스토어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닌 확신"이라며 "앞선 두 차례의 행사를 통해 신뢰와 감각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뷰티 공간이 탄생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기획·공간 설계·콘텐츠 제작·가이드북 출간까지 모두 레페리가 직접 수행하며 셀렉트스토어가 하느이 권위 있는 인증 기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며 "단순 제품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뷰티 CES'처럼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트렌드를 교류하고 수출 및 문화적 파급력을 이끌어내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셀렉트스토어는 오히려 한국보다 글로벌에서 더 강하게 작동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셀렉트스토어를 넘어 뷰티 브랜드의 팝업, 플래그십, 수출용 공간 등 다양한 니즈에 대해 글로벌 관점에서 설계와 실행이 가능한 조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레페리의 IPO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심사청구,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때 셀렉트스토어는 레페리의 '뷰티테일 밸류체인(K-뷰티의 제조-마케팅-유통-수출)'에서 유통부문을 담당하는 핵심 사업이다.
이와 관련 최 의장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뷰티 크리에이터 기업이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없지만 레페리의 상장으로 K-뷰티의 성장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는 염원이 있다"며 "상장 추진은 레페리가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자금 조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레페리는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1500여명에 달하는 크리에이터를 배출하고 현재 국내외 800여명의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기업"이라며 "올해 10월 16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일본 도쿄에 500여평 규모의 셀렉트스토어를 오픈해 스토어의 첫 해외 진출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셀렉트스토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한국 브랜드가 한국에서의 참여만으로도 세계적인 시선과 수출 기회를 함께 갖게 되는 '뷰티 산업의 모델하우스 플랫폼'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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