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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그랜드 유스 케이스'로 제조·글로벌 정조준
이다은 기자
2025.05.27 07:00:33
북미 시장 각축전…반송 물류 등 제조 특화 솔루션으로 공략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6일 1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C&C 신규 사명 'SK AX'로 변경. (사진=SK AX 제공)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SK C&C가 SK AX로의 사명 변경과 함께 마련한 5000억원의 실탄으로 'AX(AI Transformation)' 기업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업 맞춤형 AX 서비스에 집중하며 사업 체질을 본격 전환하는 한편, 확보한 자금을 AX 사업 확장에 적극 투자해 북미 제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SK AX는 지난 13일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5068억원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SK AX가 그룹 차원의 R&R(역할 분담) 전략 속에서 물리적 인프라 사업과의 분리 작업을 마무리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재편을 공식화한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맡고, SK AX는 MEP(기계·전력·수배전) 설계와 함께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SK AX 관계자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한 데이터센터는 이미 인프라를 가진 통신사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할 때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라며 "하드웨어는 몰고 소프트웨어는 가져오는 식의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DC 같은 경우에는 데이터 분석과 학습, 추론을 위한 맞춤형 MEP 설계가 필요한데 이는 SK AX가 잘하는 영역"이라며 "AIDC는 클라우드 베이스로 유치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MSP도 SK AX가 맡아서 공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데이터센터 양도로 확보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은 AX 사업 확장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제조업 중심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AI 기반 설비 최적화, 고장 예측, 품질 개선, 에너지 효율화 등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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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제조업을 AX의 최적의 장소라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국내 제조 기업들의 시스템은 상당부분 고도화 돼 있어 AI를 활용한 분석 영역이 방대하다"며 "이에 SK AX 역시 해당 영역에서 AX 접목 여지가 풍부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 SK AX는 향후 10년 내 '글로벌 톱 10 AX 서비스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국내 제조 기업들이 몰린 북미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 공장을 신·증설 중인 글로벌 제조 기업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AI 솔루션 기반의 해외 매출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해당 지역은 LG CNS와 삼성SDS 등 선도 AX 기업들이 진출해있어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가령 LG CNS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과 현지 기업 투자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북미 지역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삼성SDS도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 등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업,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SK AX는 그동안 축적해 온 '그랜드 유스 케이스(Grand Use Case)'를 해외 고객 확보의 실질적 레퍼런스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원자재, 반제품, 완제품 등을 생산라인, 창고, 출하 지점 간에 이동시키는 '반송 물류' 등 제조 공정에서 AI 도입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영역에 특화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온 등 계열사의 글로벌 제조 거점에서 진행 중인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SK AX의 기술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SK AX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관계사 외에도 국내 제조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있는 지역으로 프로젝트 성과가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현지에 공장이 있는 국내 기업, 이제 막 첫 삽을 뜬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점차 영향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윤풍영 SK AX 사장이 그룹 내 디지털 전략 핵심 인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사장은 지난해 6월부터 SK그룹 ICT위원회 산하 '디지털 전환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온 데 이어, 14일 출범한 보안 대응 독립 기구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의 실무 총괄(부위원장)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기반 성장 전략을 강조한 이후 윤 사장이 그룹 내 AI·디지털 전환 구심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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