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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불러온 사양산업 역설
딜사이트 박성준 차장
2025.04.18 10:33:10
부가가치 낮은 육체노동, AI 발전에도 타격 덜 받아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0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차장] 요즘 인공지능(AI)을 통한 다양한 화풍 생성 놀이가 유행하면서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빠른 사회적 변화가 예고된다. 기술 발전에 의한 사회구조의 변화는 이전부터 예견돼 왔지만, 요즘 AI의 발전 속도를 보건데 이미 인간이 통제하거나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변화의 가속도가 붙는게 아닌가 싶다.


AI의 발전은 많은 산업군에서 고용인력을 감소시키거나 산업 자체를 붕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부가가치가 높거나 인간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곳에서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사법기관에 대한 불신을 풍자하며 AI가 판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농담 수준에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AI가 보여준 다양한 콘텐츠 생산 능력을 감안한다면, 이미 디자이너나 만화를 그리는 웹툰 작가 등 다양한 미술 관련 종사자들도 인력시장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텍스트 기반 콘텐츠를 생산하는 언론인이나 작가 등도 마찬가지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차별성이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AI의 발전 초기만해도 인간 고유의 영역인 그림이나 글쓰기 등 창작 활동은 대체가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그 영역들이 가장 먼저 AI에 점령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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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회적으로 부가가치가 낮다고 여겨지던 직종이나 산업은 AI의 일자리 침공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덤덤하다. AI라는 것이 결국은 높은 비용을 대체해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낮은 직업이나 산업에는 적극적으로 투입될 요인이 없는 것이다. 결국 사양산업으로 취급되는 일부 업종들이 역설적으로 AI시대에 생존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은 대체로 육체노동이나 물리적 접촉을 포함하고 있고, 디지털화가 힘든 영역이 많다. 일명 우리 사회에서 '노가다'로 통칭하는 일들 대부분이 사양산업군에 포함된다.


건설업을 비롯해 사양산업으로 취급되는 일부 업종의 제조업도 살펴보면 성장성과 고용창출력은 점차 낮아지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오랜 기간 사양산업으로 취급돼 오면서 이미 상당수준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살아남은 기업들이 점차 독과점 시장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특히 외부에서 새롭게 시장을 진입하겠다는 경쟁자가 없다보니 진입장벽을 애써 높이지도 않는다. 먹을 것도 없는 판에 굳이 들어와봤자 결과는 공멸뿐이기 때문이다. 건설사의 도시정비 수주전이 이전만큼 인기가 없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여전히 공사 현장에서는 사람이 철근을 엮고 콘크리트를 붓는다. 물리적 노동과 현장 경험이 핵심인 건설업은 구조적 특성상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던 업종들이 오히려 기술의 사각지대에서 살아남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AI시대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생존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AI가 할 수 없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AI가 '하지 않는 일'을 찾는 것도 빠른 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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