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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광폭행보…수소는 '신중모드'
이솜이 기자
2025.04.15 10:31:21
② 사업목적 62개…수소 신사업 포함 9개 미영위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09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액 40조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총 9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신사업을 육성하는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핵심축으로서 갖는 상징적 의미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딜사이트는 현대글로비스 성장 로드맵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현대글로비스가 2021년 선보인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에코(ECOH)'를 적용한 수소 운반 트럭 가상 이미지. (제공=현대글로비스)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기업 정관에 60개가 넘는 사업 근거를 명시하며 적극적인 외연 확장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광범위한 사업목적을 토대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수소 신사업은 수년째 걸음마를 떼지 못해 명암이 교차하는 양상이다. 수소 부문은 현대자동차그룹 미래 경영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 사업목적 '그룹 맏형' 현대차보다 2배 많아…'밸류업' 포석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사업목적 현황에 사업근거 62개를 등재하고 있다. 이 중 현대글로비스가 영위하는 사업은 53개다. 주요 영위 사업은 육·해상 및 항공화물운송업 및 관련 서비스업, 화물운송주선업, 물류센터 운영 및 관련 서비스업 등이다.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들과 비교해보면 현대글로비스의 사업목적수는 월등히 많은 편이다. 먼저 그룹 맏형인 현대차는 사업목적으로 총 30개를 두고 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가 정관에 기재한 사업목적은 각각 34개, 13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사업목적 13개를 모두 영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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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현대글로비스는 주목할 만한 사업목적들을 연이어 추가해 왔다. 2022년 명문화한 수소·암모니아 발전사업 및 탄소 중립 관련 부대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폐전지 판매 및 재활용업, 비철금속제품의 제조 및 판매업 2가지를 신설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해당 사업목적과 연계해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사업은 배터리 회수 및 전처리, 재활용을 아우르는 종합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둔다.


현대글로비스가 신사업에 의욕적으로 뛰어드는 배경에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경영권 승계 관점에서 현대글로비스가 몸값을 키워야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20%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다.


◆ 수소 신사업 지지부진…"HTWO와 사업 통합 운영 검토"


자연스레 현대글로비스가 미영위 상태로 남겨둔 사업목적에 눈길이 쏠린다. 현재 미영위 상태로 분류되는 사업목적은 수소·암모니아 발전 및 탄소 중립 부대사업을 비롯해 기체 연료 및 관련 제품 도매업 등 총 9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상황에서 수소 신사업이 제대로 발을 떼지 못한 탓에 전략과 실행 간 온도차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현대차의 '머큐리 프로젝트'로 수소연료전지 차량 개발에 착수한 이래 27년째 수소 사업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2018년에는 수소차 전용 모델 '넥쏘'를 내놨다. 이후 정 회장은 국제·IT 전시회 'CES 2024'에서 그룹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수소 신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배경에는 녹록치 않은 시장 상황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수소·암모니아 발전 비중은 2030년 2.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입장에서 수소·암모니아 발전과 연계한 운송 수요를 발굴하기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2021년 시동을 걸고 나선 '에코(ECOH)' 프로젝트도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에코는 현대글로비스가 출범시킨 친환경 에너지 브랜드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시 에코 브랜드를 앞세워 오는 2030년까지 수소출하센터를 9곳으로 늘리고 전국 360곳 이상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에코 브랜드는 발전용 수소·암모니아 운송 및 탄소 포집 후 활용 저장을 위한 운송 사업 참여 목적과 연관돼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없고 아직 기회를 탐색하는 단계로 향후 사업 참여 범위에 따라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사업은 현대차그룹 차원의 사업 역량 시너지를 바탕으로 그룹과 함께 진행되는 부분"이라며 "당사는 핵심역량인 물류 해상운송 분야에 집중할 예정으로 그룹 수소사업 브랜드인 HTWO와 통합해 제반 사업을 전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 미영위 사업목적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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