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한국콜마가 올해부터 미국시장에서 톡톡한 수익을 실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고되면서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 신규공장인 제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영업망을 강화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미국에서 K뷰티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2016년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지금의 미국 제1공장인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PTP(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 패키징)를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석오를 설립했다. 이후 미국의 화장품 미용 관련 소싱 전문기업 웜저와 함께 PTP를 인수했다. 당시 한국콜마가 PTP 지분 51%를, 웜저가 49%를 소유했으며 한국콜마는 인수 과정에서 1530만달러(약 171억원)를 투자했다. 이후 회사는 2021년 4월 웜저가 보유한 지분 49%를 추가 인수하며 PTP를 100% 소유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콜마는 현지 생산설비 및 연구,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미국 화장품 ODM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그 결과 회사의 미국 매출은 빠르게 증가했다. 작년 3분기 미국에서만 1030억원의 수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681억원 대비 51.25%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미국시장 내 성분을 중시하는 뷰티 트렌드가 성행하자 한국콜마는 2023년 미국 펜실베니아에 제2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제1공장은 색조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제2공장은 기초 및 선케어 제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전체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가동을 시작한다. 생산능력은 기존 1억8000만개에서 3억개로 늘어난다. 회사의 국내외 연간 총 생산능력 역시 14억8200만개에서 20억4200만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든든한 생산능력을 등에 업고 올해 미국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으로 미국 서부에 영업 사무소를 오픈해 미국 로컬 인디브랜드의 영업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북미법인의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로 조지 리베라를 임명한 만큼 현지 맞춤형 제품 연구개발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조지 리베라는 20여년간 로레알 미국법인과 인터코스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서 R&D전문성을 발휘해온 전문가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한국콜마의 미국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행을 예고했고 중국의 경우 기존 관세에 10%포인트(p) 추가 관세를 붙여 35%의 관세를 받겠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가 시행될 경우 미국 시장으로 제품을 수출했던 캐나다, 멕시코, 중국 뷰티업계의 경쟁력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 제품에 매겨진 높은 관세 덕에 큰 인기를 끌었다.
따라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틈새시장을 공략해 미국 진출을 시도하는 한국 뷰티업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국내 뷰티업계는 원활한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내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ODM업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한국콜마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관세 부과로 인한 한국 브랜드 현지 생산 요청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국에 신설된 한국콜마 제2공장의 경우 자동화율이 높아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일 뿐 아니라 스킨케어와 썬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져 현지 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장기간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환경변화에 유연하고 주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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