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동원F&B가 냉식(냉장·냉동식품)과 유음료사업 확대를 위한 공장신설 및 라인 증설에 총 165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냉식 및 유음료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30일 이사회를 개최해 총 165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1100억원을 투자해 진천공장 인근에 위치한 부지에 진천2공장을 신설하고 나머지 550억원은 유음료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이에 따라 신규 진천2공장은 내년 1월31일, 유음료공장은 같은 해 4월30일까지 투자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동원F&B가 영위하는 냉식 및 유음료사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회사는 냉장햄 브랜드 '그릴리'와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냉동 만두 브랜드 '개성', 간편식 '심야식당' 등 다양한 냉식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그 외 덴마크 무항생제 우유, 인포켓 치즈 등 유제품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참치 통조림을 제외한 식품 매출은 2022년 1조7188억원에서 2023년 1조799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3분기 누적 1조6065억원으로 우상향 중이다.

이에 따라 신규공장 및 라인 증설에 대한 필요성도 꾸준히 언급돼왔다. 현재 이 회사는 충청북도 진천에 육가공식품공장을, 경기도 수원·전라북도 정읍·전라남도 강진에 우유 및 치즈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기준 일반식품 공장 평균가동률도 97.9%, 유제품의 평균가동률은 98.6%로 사실상 완전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부분도 투자의 요인이 됐다. 

동원F&B 관계자는 "진천공장 인근에 위치한 부지에 진천 2공장을 신설하고 음료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한 투자다"라며 "향후 냉장·냉동식품을 비롯해 유가공∙음료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에 대해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