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서울 집값의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9월 넷째 주(9월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4%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12% 오르며 전주(0.16%)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6주간 하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한 뒤 27주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의 6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인 8월 둘째 주 이후 상승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서울의 모든 자치구가 12주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강남4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와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초구가 가장 크게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0.23%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추 추진단지 위주로 0.21% 올랐다.
용산구는 이촌‧이태원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0.19%, 광진구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0.19% 올랐다. 마포구는 신공덕‧아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0.1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줄었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0.05%, 경기 아파트 매맷값은 0.08% 상승했다. 반면에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주춤하고 있다"며 "아파트값 상승폭이 큰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의 관망심리가 나타나 상승폭은 둔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줄었다.
서울은 0.10% 올라 전주(0.12%) 대비 상승폭을 줄인 가운데 서울의 대부분 자치구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1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해 가격이 상승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은 전셋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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