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혁신성장펀드 위탁운용사(GP)를 대상으로 매칭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IBK기업은행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나서며 최대 685억원 가량의 매칭 자금을 내려줄 예정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장금융은 'IBK 혁신성장펀드 2호 2024년 매칭사업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IBK혁신성장펀드는 기업은행이 성장금융에 위탁한 모펀드다. 정부가 추진한 '혁신성장펀드' 조성 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사업은 혁신성장펀드 매칭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출자사업이다. 올해 혁신성장펀드(혁신산업펀드·성장지원펀드) 중·소형 분야 GP로 선정된 운용사들만 지원이 가능하다. 혁신성장펀드 출자비율이 32%로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다수 운용사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성장금융은 최대 685억원 이내로 매칭 자금을 출자할 예정이다. 선정 운용사 수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성장금융은 출자금 범위 안에서 유동적으로 GP를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진행한 IBK혁신성장펀드 정시 출자사업에서 성장금융은 총 5개의 운용사를 선정해 1200억원을 출자했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혁신성장펀드와 동일하다. 우선 혁신사업펀드의 경우 ▲신성장공동품목기준 해당 중소·중견기업 ▲新성장 4.0 3대 분야 15대 프로젝트 ▲'글로벌 초격차산업 육성 지원' 및 '미래유망 산업 지원분야 영위 중소·중견기업 등에 목표 결성액의 일정 부분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성장지원펀드 역시 ▲창업 후 3년 이상 경과 중소·중견기업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e) 5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기업당 투자금액이 50억원 이상 등 주목적 투자 대상이 동일하다.

최대 출자비율은 중·소형 각 펀드별 목표 결성액의 30%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약정총액의 2%를 GP커밋(운용사출자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공동 운용(Co-Gp)의 경우 운용사들은 각각 의무출자비율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 소속 운용인력의 출자금액은 운용사 출자금액으로 인정한다.

관리보수는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해 수령한다. 첫 번째는 펀드 성립일로부터 2년간 투자잔액 및 약정총액에서 투자잔액을 뺀 값(약정총액-투자잔액)을 기준으로 보수율을 적용하고, 이후 만기까지는 투자잔액을 기준으로 보수율을 적용해 합산하는 방법이다.

약정총액-투자잔액 기준 구간별 보수율은 ▲1000억원 이하 연 1.4% 이내 ▲2000억원 이하 연 0.9% 이내 ▲3000억원 이하 연 0.6% 이내 ▲3000억원 이상 연 0.5% 이내 등이다. 투자잔액 기준 구간별 보수율은 ▲1000억원 이하 연 1.6% 이내 ▲2000억원 이하 연 1.1% 이내 ▲3000억원 이하 연 0.6% 이내 ▲3000억원 이상 연 0.5% 이내 등이다.

두 번째는 펀드 결성일 기준 2년을 전후로 각각 약정총액, 투자잔액 기준으로 관리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펀드 결성액 구간별 보수율은 ▲1000억원 이하 연 1.5% 이내 ▲2000억원 이하 연 1.0% 이내 ▲3000억원 이하 연 0.6% 이내 ▲3000억원 이상 연 0.5% 이내 등이다.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 초과수익의 20% 이내에서 지급한다. 구체적으로 성장지원펀드 내부수익률(IRR) 8% 이상, 혁신산업펀드 IRR 7% 이상을 각각 달성할 때 성과보수를 수령할 수 있다. 해당 보수 체계를 기본으로 운용사는 성과 중심의 관리·성과보수를 연계 구성해 제안할 수 있다.

성장금융은 향후 혁신성장펀드에 선정된 운용사를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접수 일시를 공지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발한다. 최종 선정된 GP는 오는 12월 말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