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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는 이노션, 판관비 지출도 급증
이솜이 기자
2024.08.01 06:30:25
M&A 사세확장, 인력·급여 지출 증가…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 40% 육박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08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션 미국 자회사 'D&G' 설립 25주년 행사 현장. (제공=이노션)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판매관리비(판관비) 지출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최근 이노션이 성장 동력 확보 일환으로 잇따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인력이 증가하고 인건비가 뛴 영향이다. 계열사 물량을 필두로 한 사세 확장에 더해 추가 M&A 가능성도 열려 있어 이노션의 인건비 지출은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노션 판관비는 약 1805억원으로 전년 동기(1579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 급여로 지출된 비용도 1086억원에서 1262억원으로 16% 늘었다. 이노션 판매관리비에서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이노션이 지출한 판관비는 최근 5년 새 78% 뛰는 등 뚜렷한 증가세를 띠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관비 지출액은 6997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3000억원대 후반에 그쳤던 판관비는 2022년(6282억원) 3년 만에 6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연간 판관비는 7000억원을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션 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데에는 M&A 및 해외법인 신설 등으로 외형 성장을 도모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노션은 '디지털 마케팅 풀서비스 밸류체인' 확장을 주요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M&A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노션이 지난해 디지털 마케팅 기업 '디플랜360'을 인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올 초에는 소셜 마케팅 풀서비스 에이전시 '이노션에스'를 설립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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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태국·말레이시아에 광고대행업 영위를 목적으로 신규 해외법인을 나란히 설립했다. 2023년 말 기준 이노션이 미주·유럽·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등지에서 운영하는 해외법인은 총 29곳으로 집계됐다. 이노션은 2005년 설립 이후 현대차와 기아가 진출한 해외지역을 중심으로 진출해 글로벌 광고 시장을 공략해왔다.


이노션이 국내외에서 꾸준히 몸집을 키워온 결과 직원수도 크게 불어났다. 분기보고서에 공시된 올 1분기 이노션 본사 인력 기준 전체 직원수는 91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글로벌 법인 인력까지 합산하면 전 직원수는 35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신규 인력 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노션이 계열사 일감 지원을 바탕으로 사세를 키워나가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그룹사 신차 마케팅 물량 확보로 이노션 외연 확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신차 모델은 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과 현대차 캐스퍼 전기차 모델 '캐스퍼 EV' 등이다.


이노션이 M&A에 추가적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노션은 올 초 이노션에스 신설 소식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연내 유럽 등을 주 무대로 한 M&A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판관비가 수익성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재무건정성 관리'는 과제로 남게 됐다. 기업 수익성을 따지는 핵심지표인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차감하고 남은 액수로 판관비 지출이 늘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띤다. 이노션은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4875억원)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7%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인건비 지출이 이노션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2분기 이노션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417억원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발생과 함께 인건비 부담이 커져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노션 관계자는 "광고업 특성상 인력 충원은 필수이자 미래에 대비한 투자로 이를 제외한 경상비 절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올해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M&A 추진 시점으로는 연내보다 향후 2~3년 내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션 개인 최대 주주로는 정성이 사내이사(지분 17.69%)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사내이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큰 누나로 이노션 설립 당시부터 사내이사직을 맡아왔다. 정 회장이 보유한 이노션 지분율은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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