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위아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이 세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일감 지원으로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23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위아의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부문 매출액은 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11억원 대비 123% 급증한 수치다. 현대위아는 크게 ▲스마트 팩토리 ▲전동화 생산설비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가공설비 ▲차체·로봇 시스템 등을 모빌리티솔루션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부문은 지난해에도 연간 매출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2023년 매출은 1944억원으로 2022년 1287억원과 비교해 51% 늘었다. 2021년(1064억원)과 비교해서는 매출이 2년새 83% 뛰어 성장폭을 키웠다.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의 실적은 현대자동차그룹사 일감이 뒷받침한다. 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대모비스 미국 신공장 등에 현대위아가 무인운송로봇·자율이동로봇·주차로봇 등을 공급한 실적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어서다.
향후 현대차그룹 일감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최근 현대위아는 현대차가 조성 중인 울산 전기차 신공장의 모빌리티솔루션 공급 입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 울산 전기차 공장 일감 수주와 관련해 정해진 내용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위아가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중심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전기차 시대 도래에 발맞춰 변화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현대위아 전체 매출에서 차량용 엔진과 등속조인트, 모듈·사륜구동 등 차량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이 지난달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을 강조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시 정 사장은 "모빌리티 솔루션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장기적으로 구축하고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의 성장성은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신규 매출처 확보 노력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현대위아가 HMGMA에 물류 및 주차로봇 공급으로 확보한 매출이 올 3분기를 끝으로 발생하지 않는 만큼 추가 수익원 발굴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HMGMA는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로봇 중심의 모빌리티 솔루션은 회사의 미래 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며 "로봇 분야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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