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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2분기 연체율 하락…하반기 전망은?
주명호 기자
2024-07-19 07:30:18
2분기 연체율 8.30%, 전분기 대비 0.5%p↓…향후 부실채권 매각 속도 관건
이 기사는 2024-07-17 06:50:1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제공=저축은행중앙회)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국내 저축은행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금융당국의 건전성 강화 기조 탓에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매각 등을 추진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다만 연체율 하락세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미지수다. 업계 자체적으로 조성했던 부동산PF 정상화펀드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부실채권 매각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기준 연체율은 8.30%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분기 8.80%와 비교해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저축은행 연체율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2021년말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2021년 말 2.51%를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2022년 말 3.41%였던 연체율은 고금리 기조 및 부동산 PF 부실 여파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말 6.55%로 치솟은 후 올해 1분기 8.80%까지 급상승했다.

다만 연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과거 저축은행 사태와 비교하면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저축은행 사태로 인한 구조조정이 한창이었던 2011년 6월말 저축은행 업계의 연체율이 27.0%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저축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커진 데다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이 커지면서 연체율 관리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이 아닌 연체율 악화를 기준으로 3개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초보다 부실채권 매각 규모를 늘린 것이 연체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및 민간 부실채권 매각사(F&I) 등을 통해 약 29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이어 지난 5월 부동산 PF 2차 정상화펀드를 조성해 약 5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부실채권 매입에 집행했다. 이는 1차 정상화펀드 규모인 330억원의 약 1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이같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부실채권 매각의 상당 부분을 담당해왔던 자체 정상화펀드의 추가 조성이 사실상 막힌 탓이다. 재구조화 목적이 아닌 '파킹' 목적으로 참여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위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금감원이 제동을 걸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처음 시작할 때 상의를 마쳤던 부분인데 막상 들여다보니 (금감원에서)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현재로는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상화펀드가 없더라도 부실채권 매각 흐름은 어느 정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에서 지속적으로 신호를 주고 있는 데다 부실채권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부담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업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저축은행업계의 전체 당기순손실은 최소 5000억원 수준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2분기도 당초 1분기와 비슷한 1500억원 수준의 적자를 예상했지만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손실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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