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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신사업' 기대감↑…시장 "부담만 커질 것"
전한울 기자
2024-07-05 07:00:18
신사업 착수에도 반응 미지근…8인치 수요회복 및 고정비 절감 관건
이 기사는 2024-07-04 11:42: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하이텍 사업장. (사진=DB하이텍)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DB하이텍의 기대대로 8인치 파운드리 수요 회복과 신사업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까. 시장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방산업 재고 여파가 뒤늦게 오는 파운드리 사업의 특성과 12인치 파운드리 팹(생산시설) 건립과 특화 이미지센서 등 신사업 추진을 고려하면 고정비 부담만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DB하이텍이 올해 1조753억원의 매출과 15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41%나 급감한다. 이 회사의 실적 전망치가 이처럼 부정적인 이유는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산업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력인 8인치 파운드리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판매가격까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12인치 파운드리 등 신사업 추진에 따른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부분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한 관계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로 부품 수요가 하향조정 되면서 8인치 파운드리 주요 고객사들도 재고 조정에 돌입한 상태고, 중국 파운드리 기업의 저가 공세 역시 거세지고 있다"며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에 들어가는 12인치 파운드리 제품 수요만 늘고 있어 8인치 제품의 경우 올 연말까지 가격 하락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DB하이텍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요원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 테슬라 납품 소식이 전해진 직후 DB하이텍의 주가가 5만700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추가 수주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보니 다시 제자리인 4만원 중후반대로 떨어졌다. 이렇다 보니 12인치 파운드리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대가 오히려 독이 될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DB하이텍의 계획대로 2030년까지 신사업에 4조7000억원 투자하기 위해선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벌이가 시원찮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투자를 단행할 경우 재무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DB하이텍은 8인치 파운드리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테고,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신구(新舊) 사업에서 시너지가 창출돼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질화갈륨(GaN)과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연구개발에 매진 중이며, 특화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제품 사업 역시 본격 확장하고 있다"며 "8인치 파운드리 제품 가격 및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자체적으로도 공정효율화 등 다각적인 비용효율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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