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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발행 확대' 한화솔루션, 단기차입 부담 커지나
이소영 기자
2024.06.21 13:00:24
올해 상반기에만 1조2300억 발행…투자금 선제적 확보 목적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화솔루션)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한화솔루션(AA-)이 단기차입금 확대 부담에도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리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양광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모 회사채가 아닌 CP 발행 카드를 지속해서 꺼내는 배경으로 CP 발행이 공모채 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적자전환했다는 점에서 단기자금 조달 확대 기조가 자칫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17일 4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해당 CP의 만기는 3개월이며, 단기조달 등급은 최상위에 해당하는 A1이다. 이번 발행은 이달 7일 1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한 후 추가 조달이다.


한화솔루션의 CP 발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3년만 봐도 ▲2021년 9100억원 ▲2022년 1조1000억원 ▲2023년 1조5100억원으로 연평균 18% 씩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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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올해 상반기가 지나지 않았지만 조 단위의 CP를 발행했다. 한화솔루션이 올해 1월에서 현재(6월 19일)까지 발행한 CP 규모는 1조23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00억원 발행 규모 대비 101.6%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말 기준 발행액의 81.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한화솔루션이 CP 발행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최근 CP 금리가 우호적인 수준이라고 판단, 우선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태양광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하면서 자금 소요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조6000억원가량의 자본적 지출(Capex)이 예정됐다. 구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미국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신증설하는데 약 2조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케미칼부문에서는 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EVA) 설비와 고부가 가성소다 등의 증설 계획으로 추가 자금 집행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도 한화솔루션의 CP 발행 기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달 마지막으로 CP를 발행했던 17일 기준 한화솔루션의 개별민평금리는 4.5% 수준으로, CP(91일물) 금리 수준인 4.2% 보다 30bp(1bp=0.01% 포인트) 정도 높은 데 그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정도 금리 차의 경우 단기 자금 시장을 활용해도 무방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자금 조달 방안을 고민하는 데 있어 금리도 중요한 요소지만, 한화솔루션의 경우 이미 올해 1월에 한 차례 공모채를 발행했다"며 "추가로 공모채를 발행하면 시장의 경계심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CP 발행을 결정하는 데 주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늘어난 CP 발행 탓에 단기차입금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솔루션은 그간 2조원대 수준의 단기차입금 규모를 유지해 왔으나 올해 1분기 말 4조20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2조9471억원 대비 42.5% 증가한 수치다. 이에 총차입금도 덩달아 늘어나는 상황이다. ▲2021년 6조3938억원 ▲2022년 7조7234억원 ▲2023년 9조5554억원 ▲2024년 1분기 11조6982억원 등으로 연평균 16%씩 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1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태양광사업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부진 영향 때문이다. 공급 과잉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가 감소했고 판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이에 한화솔루션의 단기자금 조달 전략은 영업활동 기반의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회사가 전반적으로 작년만큼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중단기 양호한 영업현금창출이 가능할 것을 보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세액공제 유동화 일정을 통해 6400억원이 들어올 예정이며, 오는 2026년에는 2400억원 수준으로 여수 사택을 매각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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