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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토막' 메리츠캐피탈, 건전성 '흔들'…연체율 10%대
주명호 기자
2024-05-31 13:00:22
당기순익 266억, 전년比 55.0%↓…고금리·PF 악재에 대손비용·충당금 확대
이 기사는 2024-05-29 16:29:3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메리츠캐피탈의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고금리 환경으로 인한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상승 여파가 지속된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부담까지 겹치면서다.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체율 역시 급등하면서 실적 뿐만 아니라 건전성 우려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66억원으로 전년동기 591억원 보다 55.0%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667억원에서 281억원으로 57.9% 줄었다. 


메리츠캐피탈 2024년 1분기 실적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비용 상승이다. 영업수익은 부진한 상황에서 영업비용 확대로 이익폭을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메리츠캐피탈의 영업수익은 20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15.8% 증가한 1759억원으로 집계됐다.


조달 및 대손비용이 높아진데다 부동산PF 대출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이 비용 부담을 키웠다. 메리츠캐피탈의 대손상각비는 305억원으로 전년동기 161억원과 비교해 두 배가량 늘었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1분기 271억원이 전입된 탓에 1284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대손충당금은 1010억원이었다.


금융투자부문 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자산에 대한 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다. 작년 1분기 94억원이던 평가이익은 올해 1분기 24억원으로 축소됐다. 이 영향으로 1분기 67억원의 금융투자상품손실이 발생했다. 

비용 중에서 판매관리비는 전년보다 줄었다. 올해 1분기 판관비는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220억원에서 20.9% 감소했다. 다만 이는 마케팅 등 다른 비용보다 급여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급여비용은 전년도 156억원에서 106억원으로 50억원이 감소했다.  


부동산PF 부실 위기에 캐피탈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메리츠캐피탈 역시 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된 모습이다. 메리츠캐피탈이 보유한 부동산PF 대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캐피탈사 중 부동산PF 취급액이 큰 편인 OK캐피탈과 애큐온캐피탈의 취급규모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그만큼 부실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메리츠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93%로 작년 말 4.41%에서 2.5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3분기 5.30%와 비교해 다소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연체율 역시 급등세를 보이면서 건전성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연체율은 10.14%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분기 3.90%에서 6.24%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지난해 말 7.92% 대비로도 2.22%포인트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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