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덴티스의 미국법인이 투자 대비 수익이 나지 않으면서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덴티스는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투명교정장치사업을 앞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덴티스의 미국법인인 'Dentis USA Corporation'(덴티스 USA)은 2009년 11월 설립됐다. 덴티스는 현재 80여개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주요 거점이다.
하지만 미국법인의 경우 현재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이 회사가 종속기업에 관한 공시를 시작한 2021년 덴티스 USA의 자본은 마이너스(-) 21억원이었다. 이후 2022년은 -106억원, 2023년에는 -151억원으로 해마다 자본잠식 규모가 커지고 있다.
미국법인이 자본잠식에 빠진 건 투자 대비 수익이 나지 않아서다. 덴티스 USA는 작년에만 4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22년 32억원의 손실보다 28% 더 늘어났다.
반면 미국법인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진행 중이다. 덴티스의 작년 연결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을 살펴보면 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4%(145억원)나 늘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지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기 위해 현지화와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며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덴티스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수익성 확대를 위해 미국법인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지속됐다"며 "현지화된 신제품과 자회사 티에네스를 필두로 한 투명교정부문의 성장으로 향후 사업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덴티스는 ▲치과 임플란트 부문의 수익성 제고 ▲메디칼 OR(수술실) 솔루션의 성공적인 글로벌 런칭 ▲투명교정 부문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3대 글로벌시장 전략을 통해 기업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해외 자동화공정 증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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