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양지7지구 3단지 지역주택조합사업이 45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조달에 성공했다. 총 3개 단지로 구성된 양지7지구 지역주택조합사업은 향후 4000여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3개 단지 중 두 번째로 속도가 빠른 3단지에 자금 수혈이 이뤄진 만큼 향후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지7지구 3단지 지역주택조합은 지난 5일 특수목적법인(SPC) 디아이에프오남제일차를 통해 25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해당 ABSTB는 1회차로 구성된 유동화증권으로 만기는 2024년 3월5일이다. 주관회사는 DB금융투자이며, 서희건설이 연대보증을 제공하면서 신용등급은 'A3+'를 부여받았다.

양지7지구 3단지 지역주택조합은 같은 날 디아이에프오남제이차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ABSTB도 발행했다. 이를 고려하면 조합이 조달한 자금 규모는 총 45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자금을 조달한 양지7지구 3단지 지역주택조합사업은 경기도 남양주시 오양읍 일원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서희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지하 5층~지상 31층 14개 동 총 105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양지7지구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총 3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 1단지와 2단지 각각 1611가구, 1479가구로 계획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대는 총 4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당초 해당 프로젝트는 2021년 7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조합원 사이에 부침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됐다. 현재 해당 사업장 내에서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1단지로 지난해 10월 남양주시로부터 지역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어 3단지가 올해 5월22일 지역주택조합 설립 인가 승인을 받았고 2단지는 같은 해 7월26일 조합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3개 단지 모두 조지역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획득한 상태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현재 양지7지구 3개 단지 모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3단지의 경우 지난 8월 말 기준 토지매입은 95%가량 완료했고 조합원 모집률도 80% 정도로 지금은 이보다 더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7지구 3단지에 대규모 자금이 공급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흔히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토지 매입이 완료됐을 경우 사업이 가시권에 들었다고 평가한다"며 "이미 많은 토지를 확보했고 추가적으로 자금이 조달됐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