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서울 마포구 소재 상암DMC 홍보관이 이달 말 운영을 종료한다. 2002년부터 시작해 20여년간 운영한 홍보관이 사라지는 것이다.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서울 부지이기 때문에 향후 개발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31일부로 DMC홍보관 운영을 종료한다. 이는 DMC홍보관 내 플레이-랩(PLAY-LAB) 운영계약 만료에 따른 것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203-1에 자리한 DMC홍보관은 2002년 10월 2874㎡(869평) 부지에 DMC 용지공급과 홍보를 위해 건립됐다. 이미 홍보 기능은 많이 퇴색한 상황으로 현재 홍보 기능 외에 실감콘텐츠 체험시설(플레이 랩)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DMC홍보관 운영 종료 후 해당 부지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용역을 진행할 예정으로 가격과 토지용도 등은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여년간 운영했던 DMC홍보관은 이달 말 운영을 종료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홍보관이 있던 부지를 매각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용역을 계획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도 이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DMC랜드마크용지 F1과 F2 필지에 대한 매각 공고를 발표했다. 해당 부지의 예정가격이 각각 6432억원, 1309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DMC홍보관 부지의 3.3㎡(평)당 가격은 660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부지가격은 574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가 해당 부지를 경쟁계약으로 진행할 경우 주거시설로 개발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DMC홍보관 부지 규모가 크지 않아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당 부지의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될 예정이지만, 지금 시장 상황을 보면 생활형숙박시설이나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를 개발하긴 어렵다"며 "결국 수익성을 챙기기 위해선 오피스 빌딩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수의계약으로 한다면 해당 부지가 공공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부지를 원가수준으로 수의계약한다면 결국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닌 공공성을 챙기기 위한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 경우 해당 부지에 임대주택을 짓는 것도 거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MC홍보관 부지가 매물로 나오더라도 수요세는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경색돼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부지 구매하는 것은 리스크가 높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결국 부지를 매입한다는 것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발을 위해선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PF를 조성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사놓은 땅도 개발을 못하고 있는데 새로운 부지를 매입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