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과 장남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이 수소 전시회인 H2밋(MEET) 현장을 방문해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을 점검했다. 이날 부자는 세아그룹 부스를 둘러보는데 그치지 않고 포스코, 한화 등 주요 기업들의 수소 사업도 함께 살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기업 총수로는 유일하게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수소 전시회 H2밋(MEET)을 찾았다.  

작년에는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CTC 등 세아베스틸지주 산하 계열사만 H2밋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세아제강도 전시회에 합류했다. 이에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이 아버지인 이순형 회장과 동행했다.

이 사장은 이 회장 보다 먼저 행사장을 찾아 직원들의 설명을 듣는 한편, 부스 전반을 점검했다. 이주성 사장은 기자와 만나 "수소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관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순형 회장과 이주성 사장은 수소 산업 비전을 제시한 세아그룹 부스를 한참 둘러본 뒤 한화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차그룹, 고려아연 등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해 다른 기업들의 수소 산업 현황을 살폈다. 

세아그룹은 철강업을 기반으로 친환경 신사업을 담금질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수소산업용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을 비롯해 세아그룹 계열사들은 수소플랜트를 비롯해 이송 과정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사용하는 핵심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세아제강의 경우 수소 수송 산업을 눈여겨 보고 관련 파이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전시한 세아제강의 수소 가스 이송용 파이프라인은 국내 회사에 2건 정도 납품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아제강이 만든 제품은 용접부 열처리를 통해 저온충격보증 조건인 마이너스 섭씨 45도씨에서 27J(줄) 이상 만족시키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수소 이송·저장 분야에서 수소 탱크·액화기 용기의 양쪽 끝인 접합부위 및 충전기의 부품인 피팅·밸브를 제조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환봉을 생산하고 있다. 수소 이송·저장 파이프라인에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도 생산한다. 

세아특수강과 자회사 세아메탈은 국내 최대의 스테인리스 마봉강 생산 업체로 수소 활용단계에서 고압, 고온의 수소 이송 대응을 위한 고강도 스테인리스 냉간 인발봉을 제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