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오피니언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IPO 몸값 욕심···그리고 후회
전경진 기자
2023.09.06 07:00:19
'주가 급락, 공모가 사수 실패' 평판 하락 속 추가 자금 조달 요원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08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Pixabay)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조 단위 시가총액을 목표로 한 빅딜은 드물었지만, 공모 규모가 작은 소형주들의 IPO 흥행이 잇따랐다. 올해 8월 말 기준 총 48곳(스팩, 리츠 제외)의 기업이 IPO를 진행했는데, 이 중 63%(30곳)가 수요예측에서 1000대의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덕분에 대다수 IPO 기업들은 몸값을 높여서 증시에 입성할 수 있었다. 전체 40%(19곳)의 기업들이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서 공모가를 확정짓고 상장을 완료했다.


하지만 IPO 흥행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몸값 상향의 역풍이 거세다. 많은 기업들이 주가 급등락을 경험하고 있고, 이제는 공모가 사수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미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도 있다. 센서뷰, 버넥트, 뷰티스킨, 시지트로닉스, 에이엘티 등이 대표적이다.


결과적으로 IPO 흥행은 오히려 독이 된 형국이다. 반짝 흥행으로 몸값을 높였고, 덕분에 자금 조달 규모(공모액)를 키울 수 있었지만, IPO 흥행의 효과는 딱 여기까지다. IPO라는 1회성 이벤트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향후 상장사로서 영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이점 자체를 잃게 됐다.

관련기사 more
출혈경쟁에 흔들린 나라셀라, 수익 개선 '첩첩산중' 흥행 양극화…공모가 높이기 부작용 우려 대어 실종...'허수청약 방지책' 여파 촉각 높아진 상장 문턱…심사·감독 역할 정립해야

가령 기업의 사업 자금 조달 수요는 늘 발생한다. 이때 상장사의 경우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을 통해 주기적으로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상장 한지 채 1년도 안돼 주가가 크게 떨어진 기업들의 경우 향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긴 어렵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 차익(주가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 자체가 없는 탓에 해당 기업의 주식발행에 관심조차 두지 않을 테다.


즉 몸값을 높여 상장한 기업들은 과거 비상장사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은 처지에 놓인다. 돈이 궁할 때마다 '발품'을 팔아 투자자를 구하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더욱이 몸값을 높인 기업들은 시장 평판 자체를 잃게 된다. 실제 기업가치보다 몸값을 뻥튀기하는 기업으로 낙인이 찍히게 된다. 이는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다. 실제 일부 IPO 기업들은 뒤늦게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은 기업을 신뢰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나라셀라, 토마토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상장사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앞으로도 기대하긴 어려운 처지다. 


결국 IPO 몸값 욕심은 득보다 실이 많다. 이는 하반기 IPO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일종의 교훈이 될 수 있다. 현재 두산로보틱스와 같은 빅딜부터 중소형주들까지 앞다퉈 IPO를 준비 중이다. 너도나도 IPO 흥행 노리겠지만, 이에 앞서 먼저 IPO를 진행한 기업들의 실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IPO는 어디까지나 1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 몸값 욕심을 내려놓고, 적정 기업가치로 증시 입성할 경우 상장사로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종근당
Infographic News
유상증자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