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잘 알려진 지놈앤컴퍼니가 신규 타깃 항암제 개발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지놈앤컴퍼니는 21일 신규타깃 항암제 개발 현황과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연구개발 중인 신규 타깃 항암제 'GENA-104'와 'GENA-111'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5월 지놈앤컴퍼니 합류 이후 첫 공식선상에 나선 홍유석 총괄대표의 전략발표로 시작됐다. 홍 대표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으며 R&D 부문은 항암에 집중하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영역에서는 항암뿐만 아니라 미충족 수요와 성공 가능성을 고려해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마이크로바이옴 부문 CDMO와 컨슈머 사업을 통한 자금 확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며 신규 타깃 항암제 부문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신규타깃 ADC에 집중해 조기 기술이전을 목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GENA-104'와 'GENA-111'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도 이뤄졌다.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GENA-104는 CNTN4 타킷 면역항암제로 이달 중 임상1상 신청을 앞두고 있다. CNTN4는 암세포에서 발현하고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타킷을 억제하면 T세포가 활성화돼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PD(L)-1 타킷 면역항암제가 출시돼 있지만 10명 중 8~9명에서 효과가 없다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반면 CNTN4은 PD(L)-1 치료 비반응군에서 발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신약연구소장은 "CNTN4는 방광암, 전립선암, 간암 등 많은 암종에서 70% 이상의 발현율을 보였다"며 "동물실험에서는 CNTN4 발현율이 높을수록 효능이 우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 소장은 이어 또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인 GENA-111도 소개했다. 그는 "GENA-111의 타깃인 CD239는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높게 발현하해 신규타깃 ADC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ADC 영역은 HER2, TROP2 등 특정 타깃 위주로 개발되고 있어 신규타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신규타깃 ADC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GENA-104'와 'GENA-111'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구체적인 텀싯을 논의 중에 있고 연내 기술이전이 될 전망이다.

배지수 대표는 "신규 타킷 쪽은 작년부터 라이센스 아웃을 위해 역량을 쏟아부었다"며 "당시에도 텀싯까지 진행됐지만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접었다. 현재 다양한 논의가 오가고 있으며 금년안에 의미있는 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