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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K-디스플레이...보이지 않는 넥스트 스탭
한보라 기자
2023.08.17 06:40:18
한산한 'K-디스플레이 2023' 현장...삼성·LG·소부장 모두 겨울나기 분위기 역력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왼쪽 두번째),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왼쪽 세번째)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3에 참석했다. (사진=한보라 기자)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전시회 상황이 시장 침체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듯합니다"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이하 K-디스플레이 2023)'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막을 열었다. 행사 첫날 전시장은 한산했다. 예전 같지 않은 TV,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의 부진을 반영하 듯 색다른 패널이 눈에 띄지 않았다.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확장 현실(XR) 기기, 자동차 전기 장비(전장) 분야에서도 다음 세대를 위한 눈에 띄는 기술 발전을 엿보긴 어려웠다. 


올해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현장에 가장 크게 부스를 꾸렸다. 부스는 비슷한 양상으로 구성됐다. 소위 돈이 되는 사업인 IT용 OLED 패널과 차량용 OLED 패널이 부스 절반을 차지했다. 레거시 패널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IT용 OLED 패널과 함께 전시해 얼마나 밝고 전력 소모량이 적은 지를 차별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LG디스플레이의 태블릿용 폴더블 OLED 패널(왼쪽), 삼성디스플레이의 2번 접히는 '플렉스G' 패널(오른쪽). (출처=한보라 기자)

IT용 OLED 패널에서는 두 회사 모두 폴더블 패널을 앞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 단면이 빈틈이 없도록 접힘 부분(힌지)을 기존 U자에서 물방울 모양으로 개선했다. 디스플레이 3개를 연결해 아코디언 모양으로 접는 신개념 폴더블 패널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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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주자인 LG디스플레이는 태블릿용 중형, 스마트폰용 소형 폴더블 OLED 패널만 전시했다. 아직 힌지 부분이 개선되지 않은 탓에 디스플레이를 딱 달라붙게 접을 수는 없었다. LG디스플레이는 디자인을 고려해 패널과 패널 사이, 붕 뜨는 빈틈에 키보드를 넣어 납품할 예정이다. 관련 패널은 오는 10월 출시되는 미국 PC 제조사 신제품에 들어간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신선함' 측면에서 입을 모아 아쉬움을 토로했다. 복수의 관람객들은 "내일 전시에 굳이 올 필요가 있을까 싶다"며 "이런 행사에서는 TV, 스마트폰 이후 패널 업계의 넥스트 스탭이 보여야 하는데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이하 K-디스플레이 2023)'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막을 열었다. (출처=한보라 기자)

IT 산업 불황이 길어지자 수요가 확실하지 않은 신기술에 도전하기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부스 한편에 스타벅스와 콜라보한 투명 OLED 패널 전시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투명 OLED 패널은 기능성에서는 뛰어나지만 정작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유리 대비 비싼 패널 단가때문이다. 개인 매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선뜻 손이 가기 쉽지 않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패널을 활용한 식음료 매장은 대표적으로 '랩 오브 파리바게트(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원)', 스타벅스 '더여수돌산DT점(전남 여수시 돌산읍)' 등이 있다. 


그나마 업계에서 꼽는 차세대 패널은 올레도스(마이크로 OLED), 레도스(마이크로 LED)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는 반도체 공정이 적용돼 더 정밀한 이미지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문제는 공정이 복잡한 만큼 전체 생산량에서 불량품 비중이 높다는 것. 수율이 잡히지 않자 판가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 XR기기 '비전 프로' 가격이 높게 책정된 이유는 소니가 공급하는 마이크로 OLED 판가가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패널 판가는 소비자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만큼 새 먹거리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K-디스플레이 2023 행사에 전시장을 꾸렸다. (사진=한보라 기자)

대형 패널 제조사가 몸을 사리면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떨어지는 패널 장비 발주가 미뤄지거나 규모가 줄자, 소부장 업체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 소부장 업체 관계자는 "지금 천안, 아산 근처 디스플레이 산업단지에 가면 업계가 침체된 걸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며 "우리 회사만 해도 지난해 두 자릿수대였던 디스플레이향 매출이 한 자릿수대까지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이 차가운 탓인지 행사 첫날인데도 관람객이 너무 적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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