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화성산업에 따르면 평택석정 화성파크드림의 분양률이 7월 기준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화성산업의 수도권 진출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화성산업 자회사인 평택석정파크드림이 시행을 하고 화성산업이 도급공사를 맡는 자체개발사업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요도가 큰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평택석정 화성파크드림의 초기 분양률은 저조했으나 최근 '반도체 투자' 바람을 타고 분양률이 껑충 뛰었다. 연내 완판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화성산업이 대구에서 추진 중인 4건의 대단지 현장도 순항 중이다.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 ▲동대구역센텀 화성파크드림 ▲서대구역센텀 화성파크드림 등 모두 1000세대가 넘는 사업장이다.

특히 최근 입주를 시작한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은 집값 하락으로 입주 리스크가 대두됐지만 초기 입주율 50%를 넘기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을 시작으로 나머지 대구 현장들은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첫 타자'였던 현장이 호조를 띄면서 나머지 현장에서의 입주 실적도 기대감에 부푼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부진한 자금흐름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화성산업은 지난해 초부터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22년 1분기 -390억원 ▲2분기 -528억원 ▲3분기 -517억원 ▲4분기 -1792억원 ▲23년 1분기 -198억원 등이다. 

이는 건자재값 급등, 공사 지연 등으로 미청구공사액이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화성산업은 주요 발주처와의 공사비 협상으로 다수의 현장에서 증액에 성공한 상태다. 원가 급등을 방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의 경우 최근 공사비를 3370억원까지 증액시켰다. 

주요 대단지에서 분양이 거의 완판됐고 입주도 원활히 진행됨에 따라 대규모 자금 회수도 이뤄질 전망이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전체 6000세대 규모의 사업장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는 특수상황인 탓에 그간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며 "충분히 통제가능한 범위에 있는 만큼 향후 재무개선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산업은 올해 상반기 4000억원에 가까운 역대급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와 내년까지 역대급 매출도 예상된다. 아울러 사모펀드 운용사 KCGI와 짝을 이뤄 지난주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도 종료했다. 화성산업은 KCGI자산운용(가칭)의 지분 40%를 가진 2대 주주로써 향후 금융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