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공생 없이는 모두 손해
최유나 기자
2023.07.11 08:19:58
건설-시멘트-레미콘 업계, 가격 인상 책임 떠넘기기···각자도생은 불가능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0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공생이란 서로 이득을 주는 관계를 말한다. 둘 이상의 관계에서 서로를 위해 협력해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서로 같은 종에서 공생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협력이 필요한 경우, 완전히 다른 종과 공생 관계가 성립되기도 한다.


건설-시멘트-레미콘 업계의 삼각관계는 결코 각자도생할 수 없는 구조로, 각 업체가 오랜 시간 협력해왔다.  협력의 역사가 긴만큼 갈등의 역사도 깊다. 이번 갈등 역시 과거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갈등의 발단은 원자재 가격 인상 압박을 견디지 못한 시멘트 회사들이 지난해부터 시멘트값을 인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시멘트사들은 2021년 6월 이후 2년 간 네번이나 가격을 인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연탄의 가격인상, 최근에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시멘트사의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번에 예고한대로 가격을 인상하면 2년 사이 시멘트 가격은 60%가 오른다.


실제 쌍용 C&E는 올 1분기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시멘트 업계는 설비투자에 들이는 부담이 크다고 주장한다.

관련기사 more
두 절친의 '해전'이 반가운 이유 한기평, 유진기업 신용도 상향조건 변경 '눈길' 삼표시멘트, 가격 인상에도 이자부담 상쇄 못해 한일시멘트, 출하량 증가·판가 인상에 '흑자전환'

시멘트와 레미콘은 별개의 자재가 아니기에 서로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친다. 시멘트업체의 가격 인상은 레미콘 업체들이 건설사에 단가 인상을 요구하게 만든다. 건설업체가 레미콘 업체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다른 업체의 자재공급가도 일괄적으로 인상해야 하고 이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공사비 인상으로 조합원과 시공사 간 갈등이 심화되는 문제로도 번진다. 만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레미콘업계가 또 파업을 강행한다면 건설현장은 다시 셧다운에 들어가야 할 수 있다.


최근 건설공사가 지연되는 상황에서는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가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레미콘 업체는 원재료인 시멘트가 정상적으로 출하되지 않아 레미콘 생산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멘트 업계는 올 1분기 늘어난 생산량 수치를 제시하며, 시장수요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시멘트를 생산했으나 오히려 수요가 급증해 이를 맞추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건설공사는 지연되고 현장에는 차질이 빚어진다. 건설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재인 시멘트와 레미콘 그리고 최종소비자인 건설사의 협력이다. 공생이 아니면 모두가 피해를 보는 구조이다 보니 공생관계를 설정을 위한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 산업 전반에 걸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공생의 반대말에 대해서는 모두 해석하는 바가 다르다. 각자도생과 경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파멸이나 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도생이 불가능한 영역에서 모두가 피해를 보는 구조라면 공생관계 설정을 위한 각사의 노력으로 현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에딧머니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