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한국토지신탁이 서울 서대문구 최초의 모아타운을 신탁 방식으로 통합 개발한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사옥에서 서대문구 천연동 모아타운 대상지 전체구역(1‧2‧3구역)과 통합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모아타운은 서울시의 새로운 저층주거지 개발을 위한 특별정책이다. 소규모 단지를 모아, 통합 주차장과 공동 이용시설 설치 등 중‧대형 단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종상향 및 층수‧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서대문 모아타운은 서대문구 천연동 89-16번지 일대(약 24,466㎡)에 위치한다. 2022년 6월 서울시 공모를 통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후 3개 구역으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의 더블 역세권으로, 우수한 주거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모아타운 지정을 통해 종상향(3종) 시 약 800~900세대 규모의 중대형 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3개 구역은 모두 신탁 시행자방식(지정개발자)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토지신탁의 전문성과 자금력, 투명성, 그간의 성공적인 도시정비사업 경험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천연동 모아타운 1·2·3구역 추진위는 "신탁사가 천연동 전체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효율적이면서도 투명한 통합개발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며 "서대문구청 등 관계 기관의 적극 협조와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6월 기준 수도권 20개 사업장(약 2만 세대)을 사업시행자 또는 사업대행자로 지정고시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