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효성화학이 최근 발표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도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화학은 2022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핵심지표 15개 중 9개를 달성해 준수율 60%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도의 미준수 항목은 여전히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내용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등이다.

감사기구 부문 준수율은 100%인 반면 주주 부문과 이사회 부문 준수율은 각각 25%와 50%로 낮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미준수 항목 중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에 대해 효성화학 측은 최근 3년간 주총일 18~21일 전 공고를 했다"며 "기업지배구조모범규준에 따라 주주총회 4주 전 소집 통지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자투표 실시와 관련해서는 전자투표 및 서면투표제를 도입하고 있지는 않으나, 기관투자가 및 의결권 자문기구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당사의 주주총회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 및 참석률을 고취시켜 왔다고 전했다.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를 이행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보고서에서 "당사는 향후 투자계획과 경영실적 및 현금흐름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배당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에 배당 규모를 정하는 기준 및 장기적 배당 계획 등 배당 정책을 주주에게 안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효성화학은 배당 관련 정보를 주총 2주 이상 전에 '현금·현물 배당 결정 공시'를 통해 안내하기로 했다. 또 주주총회에서 배당결정이 확정되는 즉시 주주대상 현금 배당 통지서 서면발송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당사의 배당 계획 및 실시 사항을 안내하는 등 주주들에게 회사의 정보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비상시 선임정책 포함) 마련 및 운영'과 관련해서는 명문화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규정 및 위원회)은 없으나 최고경영자 승계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화학은 ㈜효성과 마찬가지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효성화학 측은 "당사의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 운영규정 제5조에 따라 이사회에서 정하는 바에 의해 결정한다"며 "현재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3월19일 개최한 호선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이건종 대표이사가 선임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중투표제 채택'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효성화학은 보고서에서 "당사는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상법 제363조의 2 및 제542조의 6에서 규정하는 소수주주는 주주총회일 6주 전까지 서면 또는 전자문서로 추천하는 이사의 선임을 주주총회의 목적사항으로 할 것을 제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안건의 처리는 당사 재무실 자금팀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해당 안건이 주주제안으로 접수되면 주주 여부 확인, 해당 추천 이사에 대한 확인 등 일정 절차를 거친 후 주주총회의 목적사항으로 주주총회 소집통지서에 해당 의안을 명시해 기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