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호건설의 2022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지표 15개 중 7개 항목을 '준수'로 표기했다. 전년도 준수항목이 4개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개 늘어났지만, 여전히 준수율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크게 ▲주주(4개) ▲이사회(6개) ▲감사기구(5개)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준수율을 평가한다. 이 중 금호건설은 주주 영역에서 가장 준수율이 낮았으며, 이어 이사회, 감사기구 순으로 나타났다.

주주 영역의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 4개가 존재한다. 이 중 지난해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항목만 준수했다. 재작년에는 주주관련 모든 항목이 지켜지지 않았으나 올해 1개 항목이 준수로 돌아선 것이다.

이사회 영역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기업가치 훼손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 중 2021년 지키지 못한 항목은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를 제외한 나머지 5개다. 그러다가 지난해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기업가치 훼손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등 2개 항목을 추가해 총 3개 항목을 준수했다.

내부통제정책을 위해서는 리스크관리, 준법경영, 내부회계관리제도, 공시정보관리 관련 정책 등을 마련해야 하는 데 금호건설은 지난해 이를 모두 충족시켰다.

또한 기업가치 훼손 등에 책임이 있는 이사 선임 방지 정책에 관한 사항도 이사회 및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검토해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했다. 아울러 금호건설은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행위로 확정판결을 받았거나, 현재 혐의가 있는 자를 임원으로 선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감사기구에 관한 영역에서는 지난해 5개 중 2개의 핵심지표만 준수했다. 이는 재작년과 같은 준수율이다. 준수한 항목은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교육 제공과 전문가 존재 여부, 경영관련 중요정보의 접근 여부 등이다.

관련 항목은 모두 준수했으나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와 내부감사기구의 경영진 참석 없는 외부감사인과의 회의 개최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은 윤리감사팀과 같은 내부조직은 있으나 현재 사장실 직속으로 내부감사업무를 수행해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내부감사기구의 경영진 참석 없는 외부감사인과의 소통에 관해서도 지난해 총 1회를 실시했으며 향후 4회 이상 실행하도록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향후 기업지배구조 준수율 개선 가능성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현재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항목의 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라며 "그 결과 2021년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주 권리 강화 등 면밀한 검토를 거쳐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의 준수율을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