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 2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다음 달 22일 만기인 브릿지론 일부를 상환할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부의했으나 특별결의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의 100%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AMC를 맡고 있는 오피스·물류센터 리츠다. 기초자산으로는 ▲세미콜론 문래 ▲백암 파스토 1·2센터 ▲아마존 일본 허브 물류센터 등 4개의 오피스 및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이슈가 발생한 것은 백암 파스토 2센터다. 해당 자산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일대에 들어선 물류센터로 대지면적 2만9757㎡(9017평) 부지에 연면적 4만2474㎡(1만2870평) 규모로 지어졌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해 6월 파스토 2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디디아이백암로지스틱스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편입했고 이 과정에서 57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브릿지론을 떠안았다.

당초 디앤디플랫폼리츠는 해당 브릿지론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병행할 계획이었다. 주당 3295원에 303만4900주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470억원은 CB 발행을 통해 상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며 발행 계획은 무산됐다.

디앤디플랫폼리츠 관계자는 "당초 최적의 조달 수단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SK디앤디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했다"며 "최근 발생한 시장환경 변화를 고려해 전환사채 발행 물량을 리파이낸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리파이낸싱 방식에는 기존 대출의 연장과 회사채 발행 등이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리파이낸싱 시 공모채 발행 등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 관계자는 "금리뿐 아니라 부채비율 감소로 인한 신용평가 등급에 긍정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 유상증자를 추진하려 했다"며 "이번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공모채 발행 및 브릿지론 금리 조건 조정 등 여러 가지 선택지 가운데 최적의 조건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