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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M&A 반쪽짜리 성공…웃음기 사라진 이훈범
최보람 기자
2023.05.24 08:11:33
④LBO로 인한 차입부담 여파 영업익-순익 괴리 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08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훈범 아세아그룹 회장(사진)이 2018년 인수한 한라시멘트가 반쪽짜리 성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주력사인 아세아시멘트와 함께 시멘트사업 외형을 확장에는 성공했지만 차입 부담으로 수익 측면에선 경쟁사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내고 있단 이유에서다.


국내 시멘트 업계는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M&A(인수·합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부실화된 경쟁사들을 삼켜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시도였다. 이에 삼표그룹이 2016년 동양시멘트(現 삼표시멘트)를 품에 안은 것을 시작으로 2017년과 2018년에는 쌍용C&E가 대한시멘트를, 한일·아세아시멘트는 각각 한일현대시멘트와 한라시멘트를 사들였다.


이들 회사는 M&A에 거액투자를 불사했다. 규모의 경제, 신사업 진출을 노리는 시멘트·레미콘사들에 더해 인수 후 재매각을 노리는 사모펀드(PEF)까지 가세하면서 각축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들 기업이 시멘트회사 4곳을 인수하는데 들인 1조9137억원 가운데 1조1987억원을 웃돈(영업권)으로 얹어주기도 했다.


해당 M&A건은 실적만 보면 모두 모회사들에 적잖은 도움을 줬다. 먼저 피인수 된 시멘트사 4곳은 연평균 100~4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며 모회사의 연결실적 증대에 한몫했다. 아울러 쌍용C&E와 한일·아세아시멘트는 인수를 통해 '업계 빅3' 자리를 공고히 했고 삼표그룹은 주력사업인 레미콘에 원료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효과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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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회사별로 M&A 시너지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단 점이다. 특히 한라시멘트는 피인수 이후 연평균 순이익이 128억원으로 한일현대시멘트(354억원), 삼표시멘트(236억원)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이 회장 등 의사 결정권자들이 다소 무리하게 M&A를 진행한 여파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라시멘트를 인수할 당시 아세아시멘트가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인수액(3760억원) 가운데 3300억원을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조달한 까닭이다. 한라시멘트가 매년 4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도 순이익이 100억원대에 그친 것 역시 LBO로 인한 200억원대 금융비용을 감내한 결과다.


아세아시멘트와 한라시멘트는 추후 LBO 관련 비용을 추가로 지출할 수도 있다. 현재 한라시멘트가 안고 있는 LBO 관련 차입금 금리는 3.7%로 시장은 기준금리(3.5%)를 고려했을 때 리파이낸싱(재대출)시 이자율 상승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도 "인수 이후 원료가격 및 제품 납품단가 협상력이 제고되는 등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현되고 있단 점에서 시멘트업계의 M&A는 대체로 성공적인 거래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전통적 인수 후보군 외에 사모펀드까지 등판하다 보니 몸값이 크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원매자들은 발을 빼기도 했다"며 "인수금융 비중이 큰 회사의 경우 타 사 대비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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