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매년 매출액의 10%를 신규 브랜드로 채워 와인 문화 보급에 앞장서겠다."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공모가를 10% 낮췄지만 상단으로 간다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 대표가 강조한 나라셀라의 경쟁력 요소는 ▲폭넓은 포트폴리오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네트워크 시스템 ▲높은 Off 채널 비중 등이다.

현재 나라셀라는 유럽과 아메리카를 아우르는 와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탈리아 '돈나푸가타', 프랑스 '라 크라사드', 칠레 '몬테스', 미국 '덕혼' 등 현재 전세계 120여개 브랜드의 1000여종 와인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마 대표는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에서 신대륙(아메리카) 비중이 높다"며 "구대륙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대부분 오픈마켓에서 판매하지만, 신대륙 와인은 1:1 독점 계약으로 수입해오는 게 많아 다른 경쟁사들이 쉽게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나라셀라는 북미 나파밸리에서만 45개 브랜드 와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나라셀라는 자체적인 네트워크 형성 시스템을 통해 독점적인 와이너리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와이너리와 상호 합의된 프로모션만을 실행하는 가격일원화 정책 등으로 10년 이상 장기 거래하는 와이너리 비율이 전체 비중에서 38%에 달한다. 마 대표는 "장기 거래하는 와이너리가 신규 와이너리를 소개·추천하는 등 영업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자사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매출 중 Off채널 비중이 높은 것도 나라셀라가 강조하는 경쟁력 중 하나다. On채널은 와인을 구입해 바로 마시는 호텔, 레스토랑 등이며 Off채널은 와인을 구입해 반출하는 구매점 형태를 의미한다. 마 대표는 "Off 채널 매출 비중이 높다는 건 같은 와인을 팔아도 더 많은 마진을 가져간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자사 매출 중 On 채널은 28%(2022년 기준), Off 채널은 7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나라셀라는 그간 꾸준한 수익 성장을 이뤄왔다. 최근 4년만 봐도 2019년 469억원이던 매출액은 작년 1072억원으로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매년 35%씩 성장을 거듭해왔다.

나라셀라는 상장 후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포트폴리오 확대 ▲와인 복합 문화공간 조성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나라셀라는 수도권 범위에서 당일배송이 가능하도록 서울 강남권 및 강북권 도심형 물류센터 건설을 계획 중이다. 회사 측은 도심형 물류센터가 건립돼 직영 및 가맹점의 재고 부담이 완화되면 수도권에서도 점포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편 나라셀라는 16~17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2~23일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45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4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약 290억~348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