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에이스침대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올 1분기 수익성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침대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1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 56.4% 줄어든 금액이다.

이 회사의 실적 전반이 악화된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가구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나아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에이스침대는 최근 높아진 재고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연장근로 시간을 기존 주 5시간에서 3시간으로 조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올 1분기는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매출에 큰 영향을 끼쳤고, 원재료·인건비·임차비 등이 상승한 관계로 영업이익이 악화됐다"며 "자사는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 유통망을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 중심으로 재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을 신규 출점하는 과정에서 토지구입비·건설비 등이 늘어났지만 달라진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수익성을 향상하려면 이러한 유통망 재편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표상 부진은 앞으로도 감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스침대는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에 따라 올해 체험형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를 현재 39개 매장에서 연말까지 44개로 늘릴 예정이다. 나아가 최상위 매트리스 브랜드인 '에이스 헤리츠'의 팝업 스토어 운영을 강화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