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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삼성'...바이오·AI·전장 반도체
김민기 기자
2023.05.14 16:59:36
22일간 20여명 CEO 만나 '뉴삼성' 구체화...'JY 매직' 가동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4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칸 부디라지(Karn Budhiraj, 왼쪽부터)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Andrew Baglino)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22·2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10월 회장 취임 후 22일간의 역대 최장 기간 출장 중 만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수는 20명이다. 이 회장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미국으로 출국해 22일간 20여개 글로벌 기업 CEO와 만나 '뉴삼성'의 먹거리와 밑그림을 그렸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는 동시에 '뉴삼성'의 기틀을 세우고 바이오·제약,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차세대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산업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첫 만남은 다양한 의미가 있다. 향후 전장용 시스템 반도체 영토 확장은 물론 자율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에도 본격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뉴삼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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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CEO들과 만남...삼성 방향성 제시한 'JY'


14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2일 새벽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출장은 4월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22일간 이뤄졌으며 회장 취임뿐 아니라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래 가장 긴 해외 출장이다.


이번 출장은 이 회장은 물론 삼성전자에 중요한 의미를 던졌다. 과거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은 하와이, 미국 등 2~3달간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경영 구상'을 마치고 국내 입국하면서 경영 메시지를 전달하곤 했다.


반면 '글로벌 인맥왕' 이 회장은 '메시지' 보다는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거물급과 만남을 통해 삼성의 향후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왔다. 이에 이번 출장은 단순히 글로벌 CEO와 만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재판 등으로 위축됐던 이 회장이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향후 '뉴삼성'의 미래를 열어 현재 어려움에 처한 삼성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반도체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내부적으로도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번 출장을 통해 임직원들도 다시금 분위기를 다 잡고 '뉴삼성'을 향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IT 공룡 수장과 연이어 만났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 CEO와 만남은 향후 삼성이 AI에 힘을 보탤 것임을 나타내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AI 활용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삼성전자와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I분야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구루(Guru)'와 교류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유럽·북미 출장에서도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했으며, AI 핵심인재 영입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현재 삼성은 전 세계 7개 지역에서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 AI 포럼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학계 전문가들과 혁신 성과 공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어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 등 바이오 분야 대표들과도 연달아 만나며 미래 사업을 논의했다.


미국 동부 바이오 클러스터부터 서부 실리콘밸리 ICT 클러스터까지 동-서부를 횡단하며 하루 한 명 이상의 글로벌 기업 CEO와 만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바이오 업계 CEO들과의 만남 이후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구현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도 만나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고 격려하면서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 과감하고 끈기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와 첫 만남...전장 반도체 기대감↑


무엇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미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미래 첨단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이 머스크 CEO와 별도로 미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 CEO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뿐 아니라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차세대 모빌리티(하이퍼루프) ▲인공지능(뉴럴링크·오픈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혁신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삼성과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IT 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과 머스크 CEO의 면담을 계기로 삼성의 전장용 시스템반도체 영토가 더욱 확대될 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생산 경험을 토대로 엔비디아, 모빌아이 등 고성능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을 따내는 등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전장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4년 4000억달러(약 520조원), 2028년 7000억달러(약 9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회장의 글로벌 행보와 '뉴삼성'의 본격화는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세계적 경제 불황, 환경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 회장은 귀국 후 복합위기 극복과 미래를 위한 '뉴삼성'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업 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과 출장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내달 예정된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뉴삼성'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매번 글로벌 CEO 만남 이후 대규모 수주를 이뤄내는 등 'JY 매직'을 보여줬다"면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이 회장이 이들 기업들과 사업을 강화하고 예상치도 못한 새로운 신사업을 보여줄지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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