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위메이드가 네 분기 연속으로 영업수지 적자를 봤다. 같은 기간에 확실한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한 여파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4월에 나온 신작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 및 블록체인 게임 사업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위메이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39억원, 영업손실 468억원을 봤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줄었고 영업수지는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도 28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위메이드는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지속해서 영업수지 적자를 봤다. 2022년 6월 국내에 출시된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는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2023년 1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미르M 글로벌 버전이 출시돼 일정 이상 성과를 거뒀지만 실적 반등까지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르M 이후 2023년 1분기까지 눈에 띄는 신작이 나오지 않은 점도 위메이드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의 신작 나이트 크로우는 4월 27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관련 성과도 2분기 재무제표부터 반영된다. 

나이트 크로우는 9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에서 '리니지M'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더불어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될 게임 100종도 확보했다. 한국, 북미, 중동, 대만·홍콩 등 전 세계의 여러 게임사들과 온보딩 계약을 체결한 결과다. 국내외 주요 블록체인 기업 및 게임사와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도 잇달아 체결했다. 

중동·북아프리카(메나, MENA) 지역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서 설립한 새비게임스 그룹 자회사 Nine66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는 2022년 11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그 뒤 자회사 디스민즈워에서 개발한 게임 '디스민즈워(가제)'를 MS의 콘솔 게임기기 '엑스박스'로 플레이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사업적 환경이지만 위메이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확실한 성과와 역량을 쌓아갈 것이다"며 "한국 마켓에서 1등을 차지한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과 경제를 적용하고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드해 전 세계 1등 게임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 위메이드맥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0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올렸다. 다른 주요 계열사인 위메이드플레이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6억원을 거두고 영업손실 3억5000만원가량을 기록했다.